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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4년째 연기에 연기를 거듭해온 동면 석산 지하차도 개설 공사가 오는 3월 말에야 완료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산사업단은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동면 석산리 일대에 길이 560m, 폭 18.4m 왕복4차선 규모의 지하차도를 지난 2005년 11월 착공했다. 하지만 당초 2007년 11월 준공 예정이었던 지하차도는 준공 시점에서 2년을 넘기는 동안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주민들의 민원을 낳아 왔다.
지하차도 개설 과정에서 임시우회로를 만들었지만 급커브 구간으로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해야 하는가 하면 인근 석산리 주민들은 우회도로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공사로 인한 분진과 소음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착공 이후 2008년 3월, 2009년 3월, 2009년 7월 등 모두 3차례나 연기한 가운데 오는 3월 말로 다시 준공 시점을 늦추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지장물 처리 문제가 걸림돌이 돼 사업기간이 부득이하게 늘어났을 뿐 전체 공정을 게을리 진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러한 해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예상 기간을 2년 넘게 지연한 것을 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업무 처리가 미숙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 문제로 내부적인 혼란을 겪은 것이 사업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을 차일피일 미뤄온 것에 대한 의혹인 셈이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 사업을 오는 3월 말까지 반드시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실행 여부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