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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2 지방선거를 준비한다 - 양산시장 예비후보
현역시장 공백…후보 난립 현상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23호 입력 2010/03/23 11:53 수정 2010.03.23 11:53
한나라 시장 공천 신청 13명…공천결과 주목

야권 선거연대 합의, 여야 경쟁 구도 여부 관심




‘무주공산(無主空山)’, ‘오리무중(五里霧中)’ 이번 지방선거 시장후보들을 보면 떠올릴 수 있는 사자성어다.

지난해 11월 오근섭 시장이 사망한 이후 유력한 후보자였던 오 시장의 공백은 수많은 후보들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되는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이 생전 한나라당 복당을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지방선거는 현역 무소속 시장과 한나라당 후보 간의 경쟁 구도로 치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 시장의 사망으로 강력한 경쟁 상대가 사라진 한나라당은 시장 후보만 13명에 이르는 등 후보 난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부분 인지도와 지지도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부터 어느 후보 하나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 시장 예비후보군을 살펴보면 익숙한 정치인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새로운 인물이 정치에 입문,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전직 또는 현직 지방의회 출신인 나동연ㆍ박규식ㆍ박종국ㆍ양정길ㆍ조문관ㆍ주철주 예비후보는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인 강태현ㆍ장운영 예비후보가 양산의 정치적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예비후보는 40대에 변호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정치신인으로 이상훈 후보는 의사, 서병세ㆍ강손근 후보는 대학교수라는 전문성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이밖에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마를 검토했던 김정희 경남대 교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시장으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우종철 법무사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야 간의 불균형은 재연됐다.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가 10명이 넘는 가운데 야권과 무소속은 후보군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 심각


우선 김일권 예비후보는 지난해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박희태 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후보군 가운데 공직자 출신도 눈에 띈다. 정대근ㆍ이철민 예비후보는 시청 민원실과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후보 공모를 마친 민주당 경남도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양산지역은 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병문 전 시의원이 복당 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허용복 허용복어학원 원장 역시 민주당 후보로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반면 선거연대에 합의한 민노당, 국민참여당은 현재까지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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