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양산지역 도의원은 모두 3명을 선출하게 된다.
기존 2곳의 선거구에서 웅상지역이 별도의 선거구로 분할되면서 모두 3곳의 선거구에서 도의원을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도의원 선거구가 늘어났지만 도의원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부산과 울산을 주 생활권으로 하는 양산의 지역적 특성상 경남도의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보다 시장 또는 시의원으로 방향을 잡은 출마예상자들이 늘어나면서 도의원 선거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양산1선거구(물금ㆍ원동ㆍ강서ㆍ상북ㆍ하북)는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2일 공천희망자 접수를 완료한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모두 6명의 예비후보가 이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장백 양산시스키협회 실무부회장(51), 김주홍 전 양산시 총무국장(60), 하영철 전 양산시의회 의원(63), 한정우 제17대 대선 한나라당 경남도직능본부 부본부장(46), 황성미 경남여성신문사 사장(47), 홍순경 전 양산청년회의소 회장(40) 등 6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여성 후보인 황성미 예비후보의 공천 여부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국회의원 지역구 내의 지방의회의원 선거구에서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규정이 선거법에 신설돼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지역구의 모든 후보 등록이 무효로 처리되기 때문에 기초의원 바 선거구(덕계ㆍ평산) 김정희 예비후보와 함께 지역구 여성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황 후보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야권과 무소속 등에서는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양산2선거구(중앙ㆍ삼성ㆍ양주ㆍ동면) 역시 야권의 후보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정재환 시의회 의장(57)이 단독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해 공천 결과에 따라 무투표 당선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예비후보와 마찬가지로 양산3선거구(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에 단독으로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한 성계관 도의원(53)은 무소속과 야권의 도전을 함께 받고 있다. 현재 도의원 3곳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유일한 지역이다. 한나라당 성 예비후보 외에 이미 선관위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박일배 전 양산시의회 의장(56)은 당초 시장 출마를 고려했지만 무소속으로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또한 민주당 역시 시장 출마를 고려해오던 허용복 허용복어학원 원장(47)이 도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공천 신청이 완료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잠잠하던 도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여권 후보들만의 잔치로 도의원 선거가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보자가 난립하는 것도 문제지만,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어 제대로 된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 역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