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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0 지역사회 복지욕구 조사 결과
“저소득 문제 심각, 어렵지만 참고 산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33호 입력 2010/05/31 10:16 수정 2010.05.31 10:16
양산 거주만족도 54.4%, 사회복지 수준은 ‘보통’ 평가

노인복지 기초생활보장 확대ㆍ장애인 서비스 정보 부족




시가 4년 단위로 지역사회복지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양산시 지역사회복지계획(2011~2014)’이 중간보고를 마치고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 지난 27일 실시된 보고회에서 용역을 담당한 (사)한국미래정책개발연구원은 계획 수립에 필요한 복지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지역 내 복지대상가구 1천14세대를 표본으로 실시한 방문면접조사 결과 양산지역에 대한 거주만족도는 약간 좋은 곳 41.8%, 매우 좋은 곳 12.6%로 거주만족도가 54.4%로 나타났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30.7%, 약간 열악한 곳 12.5%, 매우 열악한 곳 2.5%로 만족도를 체감하지 못하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 문제가 가장 어렵다


사회복지분야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복지분야에서 복지시설과 관련,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8.7%였고, 의료시설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8.4%로 복지ㆍ의료시설에 대해 상대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분야에서 실업ㆍ저소득 등 경제문제(50.7%)와 빈부격차(40.7%)를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어 ‘경제와 일자리’가 복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조사표본가구 가운데 일상생활 중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서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분야 역시 경제분야였다. 조사가구들이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분야는 저소득 31.6%, 직업 23.4%, 의료 20.8%. 부양 17.0%, 부채 15.3%, 자녀양육 9.6%, 정신건강 9.4%, 가족관계 7.1% 순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48.2%의 응답가구가 ‘어렵지만 그냥 참고 산다’고 답해 여전히 사회복지제도의 사각지대가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문제해결에서 공공기관이나 의료기관, 복지단체 등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으며, 스스로 해결한다 10.8%,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이 12.5%였다.

응답가구들은 양산시의 복지수준에 대해 ‘보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낮은 편이라는 응답이 높은 편이라는 응답보다 많아 양산시 복지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앞으로 양산시가 힘써야 할 복지분야에 대해서는 노인복지ㆍ저소득층복지ㆍ장애인복지ㆍ청소년복지ㆍ아동복지ㆍ여성복지ㆍ정신보건복지 순으로 우선순위를 손꼽았다. 


  ▶▶노인복지, 가정봉사 서비스 절실
 
이번 조사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수입이 되는 일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13.5%만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한 달 평균 52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수입원은 자녀ㆍ친인척 지원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기초노령연금, 직업 소득, 개인재산ㆍ금융ㆍ연금 소득, 공적연금ㆍ사회보험, 기타 소득, 사회단체 지원 순이었다.

질병을 앓고 있다고 응답한 어르신 가운데 40.8%가 동거 가구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수발대상을 위해 정부가 우선 지원해야할 것으로 가정봉사원 서비스(57.9%)를 손꼽았다. 질병 있는 어르신 대부분 목욕, 빨래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양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4.4%나 됐다.

이밖에 어르신 소득보장과 관련사업에 대해 기초노령연금에 대해서는 62.0%의 어르신들이 잘 안다고 응답한 반면, 노인공동작업장ㆍ노인취업알선센터ㆍ노인인력지원기관 등에 대해서는 80%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른다고 응답해, 이 분야에 대한 제도 확충과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르신들은 양산시에서 복지향상을 위해 주력해야할 부분으로 기초생활보장 확대(41.4%), 노인복지시설ㆍ서비스 확대(26.2%), 건강ㆍ의료시설 서비스 확대(22.2%), 일자리 마련(7.3%) 등으로 응답했다.


  ▶▶장애인 지원 시설ㆍ제도 ‘모른다’


장애인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대부분이 복지시설과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지원방안에 대해 알지 못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복지시설에 대한 인지도ㆍ이용경험 등에 대한 설문에서 장애인 대부분이 종합사회복지관ㆍ장애인복지관ㆍ장애인직업훈련원ㆍ장애인전용스포츠센터ㆍ장애인심부름센터 등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종합사회복지관ㆍ장애인복지관ㆍ장애인생활시설ㆍ재활병의원ㆍ장애인 심부름센터ㆍ정신장애인사회복귀시설 등에 대해서는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0명 가운데 3명꼴로 나왔다.

시설 외 의료ㆍ교육ㆍ재활ㆍ재가 서비스 등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에 대해서도 장애인들은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의료서비스ㆍ교통ㆍ아동관련 서비스ㆍ재가서비스ㆍ주거서비스ㆍ소득보장서비스에 대해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이용 의사를 보여 이 분야에 대한 서비스 지원 확대가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보육분야, 교육비 지원 선호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교육비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이들 가구는 자녀 양육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자녀교육보조비 지원(35.3%), 자녀교육비 지원(33.3%)를 손꼽았다. 또한 방과후공부방 제공(13.1%), 자녀 학습지도(11.1%)를 응답해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엿보이기도 했다. 

방과후프로그램과 관련, 참가의사를 묻는 질문에 조사가구들은 15.3%만이 보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고려해보겠다(30.0%), 여건이 허락된다면 보내겠다(28.7%), 반드시 보내고 싶다(26.0%)로 응답해 방과후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필요한 방과후프로그램으로 예ㆍ복습 지도(44.3%), 취미ㆍ예능교실(27.5%), 독서ㆍ과학탐구활동(12.1%), 문화체험활동(9.4%), 정서안정을 위한 상담(6.0%) 순으로 나타나 학업과 연결된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물금고와 웅상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의식조사에서는 학업ㆍ성적ㆍ진로 문제에 대한 고민이 82.9%로 가장 많이 응답한 가운데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하는 대상에 대해 친구ㆍ선배(45.6%), 가족(21.5)을 손꼽았지만 고민상담할 대상이 없다는 응답도 23.4%나 됐다.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만큼 청소년에 게 가장 필요한 복지서비스 역시 학습지도(63.1%), 진로상담(32.3%)의 응답비율을 보였다.

↑↑ <양산시 거주만족도>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 복지시설 부족 문제>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 의료시설 부족 문제>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 실업ㆍ저소득 등 경제문제>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 빈부격차 문제>
ⓒ 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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