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통예정인 KTX 울산역의 명칭이 ‘울산역(통도사)’로 결정됐다.
지난 21일 울산시 역명선정자문위원회(위원장 박맹우 시장)는 회의를 열어 울주군에 위치한 KTX 울산역에 통도사 명칭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고속철도 운행에 따라 양산ㆍ울산 두 지역간 상생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역명 병기를 요청해온 점이 반영된 것이다.
양산지역에서는 고속철도사업 확정 이후 울주군에 위치한 KTX 울산역에 ‘통도사’를 병기해 지역간 화합과 상호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2003년 고속철 역사명칭변경 시민추진단(단장 김진동)이 구성된 후 주민들의 요청을 반영하기 위해 시의회에서 건의문을 채택하고, 통도사 스님들까지 나서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진동 단장은 “이번 결정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결정으로 앞으로 실질적인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양산시와 울산시는 물론 모든 시민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결정한 KTX ‘울산역(통도사)’ 명칭을 이달 중 한국철도공사에 제출해 철도공사의 역명심의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심의 결과는 8월께 확정돼 국토해양부가 고시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