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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악취 문제, 해법 찾기 어렵네..
사회

악취 문제, 해법 찾기 어렵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37호 입력 2010/06/29 10:12 수정 2010.06.29 10:11
지난해 10월 악취관리용역 후 지도점검 강화

악취 현상 해소 노력 불구 반복되는 민원 난감



‘냄새나는 도시, 양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여전히 악취 문제가 단골 민원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역비 3억원을 들여 2005년 7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양산시 악취 현황 조사ㆍ분석 모델링, 관리 및 대책 용역’을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최종보고서를 정리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양산지역 도심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주로 봄, 가을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발생 시간대는 새벽과 저녁시간이었다. 또한 장마철과 같이 기압이 내려가는 시기에도 악취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거지역별로 악취농도를 관측하고, 특히 악취유발우려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실제 악취유발물질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지역 내 악취유발우려사업장 32곳을 측정지점으로 선정, 관측한 결과 대부분 사업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악취유발물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악취에 대한 대책으로 단속공무원 확충, 악취제거 기술 지원, 악취배출업소 관리, 악취측정시스템 구축 등을 거론했으며, 특히 민관협력을 통한 자율환경협약 체결 등을 주요 과제로 손꼽았다.

시는 용역 이후 악취중점관리 대상업소 26곳을 지정해 자체 시설 개선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행정지도를 강화했다. 그 결과 26곳의 업소로부터 2010년 말까지 자체 시설 개선을 위한 계획서를 보고 받았다. 시는 또한 시설 개선을 위한 융자 지원 안내, 기술 지원을 위한 다양한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환경관리공단과 경남환경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악취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사업장에 적용시켜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악취유발업소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을 위해 ‘환경관리 멘토링제’를 도입해 유사 업종 간에 효율적인 악취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도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민관환경감시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을 계속하고 있지만 업체별로 발생한 악취유발물질이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악취문제에 해법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 연말까지 악취배출업소들이 제출한 시설 보완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다시 악취문제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악취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악취물질배출허용기준 조례’ 등의 규제 방안은 기업 규제로 이어져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검토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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