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이 부산·울산을 연결하는 동남권 광역경제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된다.
지난 23일 박희태 국회의장실은 부산 도시철도를 이용해 양산을 거쳐 울산을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연내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에 따르면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과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 울산시 건설교통국장, 양산시 도시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이 같은 사항을 논의하고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경전철 사업을 조속히 추진키로 합의했다는 것. 따라서 양산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부산~양산~울산 경전철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구상 중인 부산~양산~울산 경전철은 지난 2008년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양산역에서 북정~상북~하북(통도사)~삼성 SDI~KTX 울산역(통도사)~울산 과기대~굴화까지 연결하는 37㎞(양산구간 17㎞, 울산구간 20㎞) 구간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경전철 건설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건의서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편익비율)가 경제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올 경우 경전철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된다.
또한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노포동~양산역 구간의 결과가 오는 7월께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조사 결과 타당성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하는 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양산~울산 경전철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모두 1조2천억원으로 국비 75%, 지방비 25% 부담으로 추진되며, 2020년까지 건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양산시내에서 울산 시내까지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은 동남아역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핵심 사업”이라며 “이번 하반기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하북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계획이 공론화되면서 웅상지역 경전철 도입에 대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