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포동에서 양산역을 연결하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에 잇달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부산시는 ‘도시철도 기본계획 재정비안’을 확정하고 노포~양산선을 비롯한 강서선ㆍ동부산선ㆍ사상~가덕선 등 4개 노선을 우선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모두 15개 노선을 대상으로 검토된 이번 재정비안에서 노포~양산선 15.7㎞ 구간은 현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노포역에서 스포원파크를 경유해 양산역으로 이어지고 북정역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당초 노포역에서 동면지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획에서 스포원파크를 경유하는 방안이 제시된 노포~양산선 구간은 스포원파크 이용이 증가할 것을 대비, 계획이 조정됐고, 현재 기획재정부가 단선으로 건설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노포~양산선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 착수가 가능한 높은 비용편익(B/C) 수치가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박희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강길부 국회의원(울주군)과 함께 국토해양부, 울산ㆍ양산시 등 도시철도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연내에 양산역에서 북정, 상ㆍ하북을 지나 울산까지 이어지는 경전철 건설을 추진키로 한 것과 함께 양산지역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한편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연결되고 상ㆍ하북을 지나는 도시철도 사업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웅상지역에 대한 도시철도 사업 실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웅상지역 주민들은 웅상 도시철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이번 1호선 연장 계획이 조기 추진될 경우 웅상지역 도시철도 건설이 상대적으로 늦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웅상지역 도시철도 건설을 주장해온 웅상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들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나동연 시장 등의 공약사업인 웅상 경전철 도입이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