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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파격세일에도 냉랭한 건설 경기..
사회

파격세일에도 냉랭한 건설 경기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45호 입력 2010/08/31 09:43 수정 2010.08.31 09:43
물금신도시 공동주택지 분양 실적 ‘0’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제시하며 공동주택지의 판매에 나섰지만 시원찮은 성적만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LH는 전국 공동주택지 일괄매각 공고를 내며 모두 77곳의 공동주택 필지를 판매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 가운데 양산지역은 물금신도시 내 9개 공동주택 필지가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 25일 분양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 77곳의 필지 가운데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아파트 용지 1곳에만 4개 건설업체가 분양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지역에서 내놓은 공동주택 9개 필지에는 단 한 곳의 건설업체도 분양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LH는 이번 공동매각을 위해 대금납부조건을 최장분할기간인 5년 분할납부와 무이자할부까지 약속했고, 원금보장을 비롯한 계약금을 제외한 수납대금의 절반까지 지급되는 ‘토지리턴제’를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어붙은 건설 경기로 건설업체의 참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H는 물론 신도시 개발을 통해 발전을 이끌어 가야하는 양산시도 빨간 불이 켜졌다. 양산신도시는 착공 이후 4차례나 준공 기간이 연기돼 오는 2014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얼어붙은 건설 경기로 인해 신도시가 제대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당 기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LH가 사업을 완료하더라도 제때 분양되지 않은 공동주택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입주가 시작되려면 준공 이후에도 신도시 곳곳이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물금신도시 2단계 구간에 방치된 나대지 관리 문제가 양산시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는 가운데 더 넓은 지역이 나대지로 방치될 경우 주민들의 민원도 늘어나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신도시 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을 이끌어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양산시의 발전 기본 방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신도시 개발이 지연될 경우 양산의 발전 전략 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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