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지역을 새롭게 재창조하려는 민ㆍ관의 노력이 시작됐다.
지난 3일 하북면사무소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를 초청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침체된 하북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신청하기 위한 사전준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날 사업을 대행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지역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은 5년에 걸쳐 빈곤과 노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권역별 발전계획을 수립해 기초생활기반시설 확충ㆍ소득증대ㆍ지역역량강화ㆍ지역경관개선 등의 사업 분야를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양산의 경우 2007년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원동면 내포리 등 배내ㆍ쌍포권역이 선정돼 5년간 7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하북면은 원동면에 이어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에 사업신청서를 경남도에 제출, 이르면 2012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설명회는 이러한 준비의 첫 걸음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앞으로 주민들이 준비해야할 다양한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북면 서수원 면장은 “행정에서 사업추진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지만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희생이 필수”라며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하북지역은 올해 추경예산에 하북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관광개발 용역을 실시하기 위한 용역사업비 1억원을 확보하고 특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준비하고 있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과 함께 지역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민간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구도심 활성화 추진위’ 역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신도시 조성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는 중앙동 일대는 물론 삼성동과 강서동 등 구도심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성산에 가로 막혀 상대적으로 소외의식이 강한 웅상지역 역시 나동연 시장 취임 이후 ‘FIRST 웅상’을 강조하며 균형발전을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나 시장은 내년 당초예산에 웅상지역 발전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한 사업비 2억원을 마련해 난개발로 인해 기초생활기반시설이 열악한 웅상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