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선정 문제를 놓고 시의회와 논란을 일으켰던 공립보육시설 신축 사업이 신기동 일대 주거밀집지역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본지 343호, 2010년 8월 17일자>
지난달 제111회 임시회에서 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사회복지모급회가 실시하고 있는 경제계보육지원 사업을 유치하면서 현재 조성 중인 산막일반산업단지 내 지원시설 부지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시의회의 질책을 들었다. 보육시설을 산단 한가운데 설치하겠다는 발상이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 시의회의 주장.
이후 시는 사업 유치를 위해 전경련과 지난달 25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의회와 입지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결국 당초 계획이었던 산막산단 지원시설 부지가 아닌 신기동 121-4번지 일대 1천43㎡ 시유지에 장애통합형 시립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것으로 시의회와 협의를 마쳤다. 신기동 일대는 주거밀집지역으로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시립어린이집이 들어설 경우 이 지역 주민들이 우선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유지로 부지매입비용이 없고, 택지개발사업으로 이미 기반공사가 진행돼 공사가 조기에 착수할 수 있다. 주변에 기존 운영되는 보육시설이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입지 선정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시립어린이집 신축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전경련 6억8천만원, 도비 3억4천만원, 시비 3억4천만원 등 모두 13억6천만원을 투입해 100명가량 수용할 수 있는 장애통합형 시립어린이집을 오는 2011년 6월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준공에 맞춰 위탁운영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