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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추석 앞두고 이장 만난 국회의장..
정치

추석 앞두고 이장 만난 국회의장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48호 입력 2010/09/28 09:39 수정 2010.09.28 09:38
박희태 국회의장, 이ㆍ통장 간담회 통해 추석 민심 수렴

양산지역 애착심 수차례 피력, 재출마 가능성 조심스레 전망



ⓒ 양산시민신문
“갱(경)상도에서는 국회이(의)장도 이(의)장이고 이장도 이장 아닙니까?”
박희태 국회의장이 추석을 앞두고 지역 이ㆍ통장들과 만나 민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이ㆍ통장과의 간담회에서 박 의장은 특유의 입담과 친화력을 과시하며 추석을 앞둔 지역 민심 듣기에 나선 것. 나동연 시장이 마련한 이번 간담회는 지역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주민들의 일꾼인 이ㆍ통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박 의장은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간담회를 화기애애한 자리로 만들만한 재치 있는 답변으로 시종일관했다. 특히 양산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냄으로써 오는 총선에 재출마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박 의장은 인사말에서부터 “지난 재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장이 되고 나면 양산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하지만 국회의장이 되고 난 후에도 이렇게 여러분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진심을 몰라줘 괴로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지지를 해 줘 국회의장까지 당선된 은혜를 말이 아닌 일로써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오늘 간담회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일꾼인 이ㆍ통장이 모인 자리”라며 “국회에서 지역에서 일하는 일꾼이 한 데 모여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ㆍ통장들은 지역 숙원사업에 대해 국회의장의 도움을 요청하며, 지역 발전을 이끄는 일꾼의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재철 동면 이장단 총무는 부산외곽순환도로구간 동면나들목 설치를 촉구했고, 손영팔 이장(동면 가산) 역시 동면지역에 표류 중인 가산첨단산업단지가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동면지역 사송택지개발사업 빈 집 철거를 문이관 동면 이장단 회장이 건의하기도 했다.

상북지역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 후 산업단지 예정지로 남아 있는 상북면 석계리 일대를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박재춘 상북면 이장단 회장이 의견을 냈고, 조영제 중앙동 통장협의회 총무는 신도시지역 라디오ㆍDMB 난시청 문제를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김성권 양주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양주동 내 지구대(파출소) 설치를 촉구하고 박 의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서준기 덕계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회야천생태하천복원사업과 연계해 상류지역인 덕계천 역시 하천복원사업이 추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ㆍ통장이 건의한 숙원사업에 대해 시와 긴밀한 협조를 거쳐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박 의장은 “기회는 나는 새와 같아서 앉았을 때 잡아야 한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있을 때 보다 많은 양산의 숙원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국비지원사업에 반영된 사업 결과를 이봉건 정무수석비서관이 보고하도록 지시하면서 거듭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강조, 총선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는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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