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제6대 나동연 시장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기자회견에서 나 시장은 선거운동 당시 내세운 ‘정도(正道) 양산’을 통해 양산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취임 100일. 전체 4년 임기에 시작에 해당하는 시점에 나 시장은 본격적인 시정이 펼쳐질 2011년의 청사진을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치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 ⓒ 양산시민신문
취임 100일을 맞은 나동연 시장은 100일간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소감을 밝혔다.
나 시장은 “지난 100일은 시행착오를 거칠 수는 있지만 시민들의 충고와 조언에 귀를 기울이며 착실히 시정을 준비하라는 것이 시민의 뜻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보낸 시간”이라며 “부족하지만 새로운 시정이 순항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힘을 모아줘 기쁜 마음으로 양산의 아름다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취임 이후 지역별 간담회와 직능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여론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특히 전임 시장의 시책 사업 가운데 우선순위를 재검토해 양산시정에 ‘나동연’다운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 시장은 전임 시장의 시책 사업 가운데 20개 주요 사업에 대한 재검토 결과를 밝히고 사업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판단한 ▶노사문화의 전당건립 사업 ▶삼산시민회관 건립 ▶종합운동장 실개천 조성 사업 ▶대석근린공원 조성 등의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한 논란이 반복된 ▶시청사 공원화 사업 ▶쌍벽루 복원 등의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시민 여론 수렴을 통한 합리적 사업 추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올해 말 개관 예정인 시립도서관 운영방식 역시 직영으로 결정하면서 전임 시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나 시장은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도모하고 시민들에게 실제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이 양산 발전의 토대
나 시장은 양산의 발전은 균형 잡힌 지역 발전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외된 지역에 대한 우선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특히 정서적으로 소외의식을 갖고 있는 웅상지역에 대해 선거운동에서부터 ‘First 웅상’을 내세우며 매주 웅상지역에서 이동집무실을 운영하는 등 웅상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나 시장은 “실제 예산 배분 내역을 들여다 보면 웅상지역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말은 맞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개발계획 못지 않게 심리적인 소외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나 시장은 “사업의 우선순위가 비슷하다면 다른 지역에 앞서 웅상지역을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더불어 동서지역 간의 교류를 위해 국지도60호선의 조기 개통과 대중교통수단 확보 등 두 지역간 교류가 더욱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웅상지역뿐만 아니라 구도심과 농촌지역에 대해서도 지역적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 수립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추진 중인 중앙동 구도심권 활성화 용역과 하북지역 관광활성화 용역 등은 이러한 나 시장의 시정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이다.
나 시장은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지역 외에도 점진적으로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해 양산이 고루 잘 사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이 강한 도시 만들기 최선
나 시장은 기존 사업 재검토와 착실한 추진이 기본적인 시정 운영 방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교육’과 ‘문화’에 대한 특화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명문고 육성과 관련,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문화분야에서도 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을 우선 확충해 문화인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최근 착공한 유물전시관과 문화원은 공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화예술단체의 활동을 시민 참여와 함께 단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양산 주도의 행정체제개편
한편 최근 특별법 제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행정체제개편과 관련, 나 시장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양산이 주도하는 행정체제개편과 통합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개편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김해 등에서 양산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지만 단순히 수치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정서적 통일성을 고려해 가장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시민들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마지막으로 “양산의 아름다운 변화는 시민 모두가 한 뜻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시민의 충고에 귀 기울이며 한 발 한 발 착실히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민신문 ⓒ 양산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