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 상수원 취수지역 상류인 낙동강정비사업지에서 대규모 불법건축폐기물이 발견된 이후 시가 웅상지역 상수원의 안전대책 마련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본지 351호, 2010년 10월 19일자>
지난달 28일 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낙동강정비사업 폐기물과 관련, 단ㆍ장기 계획을 마련해 시의회에 보고했다. 시가 보고한 ‘낙동강 폐기물 매립에 따른 급수대책’에 따르면 낙동강정비사업 8, 9공구(김해시 한림면)에 최대 490만t의 건축ㆍ산업폐기물이 묻혀 있다는 것이 발견되고 이 토양에서 TPH(총석유계탄화수소)가 토양오렴우려기준치의 4배가량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웅상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차적으로 시는 월 2회 실시하던 원수수질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특히 기존 수질검사항목에서 누락되어 있던 토양오염물질인 TPH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벤젠 등 TPH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항목 9개를 추가로 검사해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낙동강의 수질 악화로 인해 원수 취수가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급수체계 전환, 비상급수원 확보 등의 대책도 함께 보고했다.
우선 웅상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수돗물을 확보하기 위해 장흥저수지를 대체취수원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장흥저수지는 43억5천t의 담수능력을 가지고 있고, 일일 공급시 45일가량 웅상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시 급수를 위해 시는 3억원의 예산을 투입, 수중펌프와 관로 매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 대책으로 밀양댐 원수를 웅상지역에 공급하기 위한 관로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5.73㎞의 관로와 가압장 1곳, 도수터널 6㎞를 신설하기 위해 모두 85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예산 확보를 위해 원수공급자인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시의회와 협조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언론보도 이후 웅상지역 수돗물 안전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며 “현재 오염이 우려되는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 이하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낙동강 폐기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강화된 수질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먹는 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