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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나라, 통도사 찾은 까닭은?..
사회

한나라, 통도사 찾은 까닭은?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53호 입력 2010/11/02 10:07 수정 2010.11.02 10:06
불심(佛心) 달래기 나선 여당에

KTX울산역 ‘통도사’ 누락, 쓴 소리



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통도사에서 사찰체험 프로그램인 탬플스테이에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한나라당 불자의원모임인 정각회 회원인 최병국ㆍ나경원ㆍ원희룡ㆍ정갑윤ㆍ조윤선 의원과 사무처 당직자 40여명이 템플스테이에 나선 것. 한나라당이 단체로 사찰체험에 나선 배경을 놓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끊이질 않고 있는 불교와의 갈등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통도사와 하북지역 주민들은 일부 기독교인의 반대로 국토해양부가 KTX울산역에 ‘통도사’를 부기하는 방침을 마련해놓고도 개통을 앞두고 KTX울산역 현관에 ‘통도사’를 누락시키는 사건이 발생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의 통도사행이 이루어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 것.

통도사 정우 스님은 당직자 격려차 통도사를 방문한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작심한 듯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정우 스님은 나 최고위원에게 “국가와 민족이 우선인 만큼 불화를 원치 않지만 잘못된 일은 바로 잡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KTX울산역 ‘통도사’ 병기 누락과 템플스테이 예산 축소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불교계의 이해를 부탁하며 “통도사 역 명칭은 특정종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차원에서 이해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혀 논란의 해결책이 마련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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