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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지역 버스, 적자 싣고 달린다..
사회

양산지역 버스, 적자 싣고 달린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54호 입력 2010/11/09 09:25 수정 2010.11.09 09:25
올해 적자 예상 23억, 시 재정보조 계획 마련

버스업체 경영개선 노력에도 비수익노선 늘어



해마다 수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버스 운행에 대해 시가 재정보전책을 마련했다.

최근 시는 시내버스 비수익노선 재정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양산시 버스ㆍ택시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올해 재정지원금으로 22억1천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60일간 지역 내 버스노선에 대한 수익성을 검토한 결과 올해 (주)세원, 푸른교통(주) 2개 지역버스업체가 운행하고 있는 42개 노선 전체에서 23억9천200여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파악하고, 이 가운데 22억1천만원을 재정보조하기로 결정한 것. 시는 지난해에도 25억1천여만원의 적자에 대해 22억8천900여만원을 보조해준 바 있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적자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20억원이 넘는 예산이 버스업체의 적자 해소를 위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양산지역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신규노선에 대한 시민들의 증설요구가 높아지는데 반해 실제 인구유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용객 수가 부족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개원 이후 물금지역에 증설된 15번은 연간 1억원, 16-1번은 연간 3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오지 노선 역시 버스업체의 적자를 키우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원동을 오가는 2, 3번 버스와 동면지역을 운행하는 12-1번 역시 연간 1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웅상지역으로 동서간 운행되는 57번 버스 역시 큰 적자를 기록하는 노선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버스업체의 경영개선과 교통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부득이하게 적자분에 대한 재정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버스노선 적자는 골칫거리이지만 양산의 경우 도시 발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도농복합지역으로 넓은 행정구역을 오가는 오지 노선이 많아 적자 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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