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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르신 공경, 때가 따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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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공경, 때가 따로 있나요?”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0/11/09 09:51 수정 2010.11.09 09:52
원동ㆍ하북면 경로잔치, 주민들의 화합 한마당



ⓒ 양산시민신문


5월에만 효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은 365일 한결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이 깊어 가는 가을을 더욱 넉넉하게 해준다.

지난 3일과 7일, 원동면과 하북면에서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모시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마련한 경로잔치가 열리면서 어르신들은 물론 지역 주민 모두를 행복한 시간으로 이끌었다.  해마다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경로잔치가 있지만 원동면과 하북면에서 열린 경로잔치는 면 단위의 행사이자 양산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되짚어볼만 하다. 농촌마을의 훈훈한 인심이 경로잔치를 통해 그대로 묻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 청년들과 부녀회 회원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십시일반 비용을 모았고,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 장만과 행사장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어르신들이 행여 불편할 새라 행사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음식을 나르고 자리를 준비하는 마을 주민들은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동격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주민들이 정성스레 마련한 자리에 나선 어르신들 역시 이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오랜만에 마을 전체에 울려 퍼진 흥겨운 노랫소리는 어르신들의 어깨를 덩실거리게 만들고,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었다.

마침 몰려온 이른 추위의 날씨도 이날만큼은 따스한 햇살로 화답해 경로잔치를 마련한 주민들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어르신들은 주민들이 마련한 잔칫상을 받으며, 오랜만에 노래 솜씨와 춤 솜씨를 뽐내는 등 흥겨운 시간을 주민들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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