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있지만 해답은 없다”
삽량문화축전에 ‘양산다움’을 입히기 위한 고민이 축전 이후에도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축제 방식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나동연 시장)는 ‘2010 삽량문화축전 최종 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전에 대한 평가와 내년 사업에 대한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논의 과정에서 위원들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축전의 질적ㆍ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산다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위원은 삽량문화축전의 명칭에서부터 축제의 성격을 다시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축전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했다. ‘삽량’이라는 옛 지명이 일반 시민과 외부인에게 공감대를 부를 수 없다는 점이 축제의 브랜드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참석한 위원 모두 이러한 주장에 공감대를 나타내며 축제의 주제와 운영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지난 2006년 체육행사를 분리해 종합문화축제로 거듭난 ‘삽량문화축전’은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 왔다. 이후 해마다 질적ㆍ양적 성장을 해왔지만 ‘지역 정체성 확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축전 이후 평가보고회 때마다 이같은 지적이 있었지만 논의에 그칠 뿐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못한 채 축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나동연 시장은 “삽량문화축전의 테마를 강화하기 위해 ‘박제상’이라는 인물을 강조하는 등 축제의 주제의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축전은 연초부터 추진위와 운영기획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축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참석한 위원들 역시 기획단계에서부터 지역문화단체와의 교감, 지역적 특성을 살린 먹거리 개발, 축제 기간 연장 등의 건의를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 추진위는 축전 기간 동안 30만명 이상 시민 참여, 박제상 테마공연 확대ㆍ강화, 가야진용신제 테마화 시도,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대폭 강화, 소망등 달기 등으로 시민참여 유도, 구름다리 활용 멀티미디어 불꽃쇼 시민 호응 등을 이번 축전의 성과를 손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