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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대교 확장과 함께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이 지나치게 화려해 에너지 낭비와 빛공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시가 설치한 각종 경관조명, 조형물 등이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도시경관을 위해 시가 설치한 각종 조형물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거나 관리 부실로 인해 오히려 도시의 흉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지 못하는 각종 조형물 현황을 지적하고 이후 관리비용 증가를 우려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분수조형물과 도시경계조형물 등 모두 8곳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들어간 전기ㆍ수도요금만 1천350만원이다.
여기에 조형물을 유지관리하는 청소비용 역시 정기적으로 지출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운영비용 외에도 도시경관 개선이라는 목적을 살리지 못하는 운영에 있다.
조형물 설치 사업이 일원화되지 못해 담당부서가 서로 다르다는 점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도로과, 기획예산담당관실, 산림공원과 등 다양한 부서가 설치한 조형물은 현재 건축과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지만 교량에 설치된 조명시설 등은 건설방재과가 여전히 담당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같은 양산지역 내 설치된 조형물 역시 통일성 없이 제각각이다. 더구나 시민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아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명물이 되기도 하고, 흉물이 되기도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의원들이 해당 조형물의 관리부서를 파악하지 못해 다른 부서에 질의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도시경관사업을 위해 시가 설치한 각종 조명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시가 어두운 도시의 밤을 밝힌다며 설치한 경관조명이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격등제 또는 점멸된 것을 두고 시의회는 구체적인 운영계획 없이 설치만 강행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국도35호선과 7호선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목련을 본 딴 경관조명은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 날이 허다하고 오히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한 교량에 설치된 조명 역시 지나치게 화려해 빛공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회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각종 조형물과 경관조명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사업 목표에 맞는 운영을 펼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고, 앞으로 추가 조형물 설치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