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월 개관 예정이었던 국민체육센터가 예산 부족으로 인한 공사 지연과 도민체전 개최에 따른 하자 발생 등으로 내년으로 개관이 늦춰졌다. 시는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명 없이 개관이 미뤄지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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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지역에 건설 중인 국민체육센터 일부 공사 구간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예산을 들인 공공건물에 대해 공사 관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진부 의원(무소속, 서창ㆍ소주, 사진)은 국민체육센터 진입도로 보도블록이 정상적으로 시공되지 않은 이유를 물으며 설계도면과 다른 시공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지적했다.
서 의원은 “공공건물을 신축하면서 설계도면에 나와 있는 내역과 다른 시공이 이루어진 부분은 감리단의 잘못은 물론 관리ㆍ감독 책임이 있는 시의 잘못도 크다”며 “지하실 벽면 등 배관을 감추고 시공해야 하는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은 재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 의원은 설계도면을 검토한 결과를 시에 통보하고 하자가 있거나 시공이 설계도면과 다른 부분을 지적하며 조속한 시공을 요구했다.
또한 김효진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ㆍ강서)은 필요한 설비 가운데 설계 단계에서부터 부족한 점이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민체육센터 본관 로비에 냉ㆍ난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계절별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것. 또한 수영장에 설치된 보일러가 1대밖에 없어서 고장 시 대체할 수 있는 보일러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설계 단계에서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시설물이 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설비부문에서 누락된 것이 상당수 있다”며 “준공 이전에 보완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하자부분에 대해 시는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4월 경남도민체전 개최에 따라 볼링, 농구 등 경기를 치르기 위해 공정을 앞당기면서 발생한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시는 지난 2008년 4월 29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물금읍 가촌리 990 일대(옛 군부대) 4만2천여㎡ 부지에 연면적 6천90㎡의 시립도서관과 8천719㎡ 규모의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국민체육센터는 올해 5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공사비 부족으로 2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또한 4월에 도민체전이 양산에서 개최되면서 일부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 서둘러 공정을 진행하면서 경기장 바닥에 하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를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 의원은 “시가 도체를 준비하면서 공정에 맞지 않은 작업 지시를 했다면 이후 하자보수에서 책임 소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순히 공정을 서두른 것이 아니라 공정 자체에 순서를 변경해 공사를 마무리할 생각이었다면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국민체육센터 공사 과정에서 나온 시의회의 지적을 바탕으로 공사 진행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시립도서관과 함께 개관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