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공직기풍으로 정도(正道)양산 구현
의료관광도시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노력
양산의 자치권 확보가 행정체제개편 원칙
시민을 아우르는 문화적 정체성 확보 추진ⓒ 양산시민신문
“정도(正道) 행정을 바탕으로 양산의 백년대계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가겠다”
나동연 시장은 신묘년을 맞아 실질적인 민선 5기의 시작을 ‘정도(正道) 행정’이라는 말로 풀어냈다. 지금까지 전임 시장들의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는 나 시장의 의지는 ‘3불(不) 5행(行)’이라는 실천과제를 통해 구체화된다.
나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민들에게 약속한 일체의 청탁을 배제하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군림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나 시장은 “인사가 만사”라며 능력 위주의 편견 없는 인사와 신상필벌 위주의 인사를 약속하기도 했다. 공직사회의 내부 기강 확립을 통해 새로운 나 시장의 시정철학을 구현할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나 시장은 취임 이후 실질적인 임기가 시작하는 신묘년을 맞아 건전한 지방재정 운영과 새로운 성장 동력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도시 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 시장은 “양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비단 양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하면서도 “양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 외에도 기존 신도시 조성, 산업단지 개발 등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연계한 ‘의료관광허브도시’는 앞으로 시가 추진해야할 주요 과제로 손꼽았다.
나 시장은 “최근 지역 내 고급숙박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미 한 사업자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여서 연초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관광은 물론 기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컨벤션 기능을 갖춘 숙박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새로운 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나 시장의 설명이다.
양산의 자치권이 우선
나 시장은 지난해 행정체제개편과 관련, 양산의 고토(故土)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행정체제개편이 논의될 수 있다는 의견을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 양산시민신문
행정체제개편 특별법 통과와 통합창원시 출범에 더불어 나 시장은 지난해 언급한 고토(故土) 회복의 의미가 특정 지자체와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양산의 자치권을 보존ㆍ유지하는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부산 또는 울산 등과의 통합 논의과정에서 양산이 자치시로서 그 기능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행정체제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 시장은 “양산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양산이 자치시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행정체제개편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를 위해 연초에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양산시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통로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의 정체성 확립 노력
인구 25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양산이 풀어야할 과제로 나 시장은 ‘양산의 정체성 강화’를 손꼽았다. 이미 인구 대다수가 부산, 울산 등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상황에서 양산에 대한 정체성 확립이 양산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인식이다. 이를 위해 기존 삽량문화축전을 테마형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위 구성에서부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나 시장은 “양산의 충절을 대표하는 박제상 공을 축전의 중심으로 세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축제의 시작부터 우리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상 유적지 정비사업과 유물전시관 건립 등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한편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프로그램에 대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는 것. 또한 유물전시관 건립에 맞춰 유물환수운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중단 없는 양산 발전 노력
나 시장은 민선 5기가 출범하는 올해에 말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대응한 준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원도심 활성화 등의 현안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나 시장의 목표다.
나 시장은 “시민의 복리와 쾌적한 삶을 위해 1천여 공직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시정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시민이 양산의 가장 큰 발전동력이라는 생각으로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했다.
대담_박성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