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과 부산, 김해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서 양산ㆍ부산ㆍ김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양산ㆍ부산ㆍ김해시는 ‘양산~부산~김해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따라서 오는 4월부터 이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좌석ㆍ급행 포함), 마을버스, 도시철도와 경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양산지역의 경우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웅상지역과 부산을 오가는 시내버스에 적용되던 시계외요금이 폐지된다는 점이다.
평산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면으로 쇼핑을 하러갈 경우 현재는 양산시내버스를 타고 교통카드로 1천원을 결제한 뒤 부산 도시철도 요금 990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또한 부산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교통카드로 1천80원에 시계외요금 100원을 지불한 뒤 도시철도 환승 시 부산지역 환승할인제도에 따라 200원을 추가로 내야했다.
하지만 광역환승할인제도가 적용되면 양산지역 버스를 이용할 경우 버스요금 1천원과 환승할인으로 인한 도시철도 요금 500원을 내면 되고, 부산지역 버스를 이용할 경우 버스 요금 1천80원과 도시철도 요금 2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웅상지역의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부산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양산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기존 요금보다 할인혜택이 커진 셈이다.
반면 서부지역은 현재 버스 요금에서 도시철도와 부산 시내버스 이용 시 1회 기준으로 500원만 추가로 지불하면 부산지역 대중교통을 환승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12번 버스의 시계외요금은 그대로 유지되고, 웅상~울산을 연결하는 직행좌석버스의 시계외요금 역시 현행대로 유지된다. 양산지역은 지난 2008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 연장 운행으로 부산지역과 더욱 긴밀한 대중교통망이 구축되었으며, 최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양산 연장 구간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검토를 통과해 설계 예산이 확보되는 등 광역대중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광역환승할인제도의 도입으로 양산과 부산의 생활권 통합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