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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계속되는 간담회, 내년 총선 재출마 위한 포석?..
정치

계속되는 간담회, 내년 총선 재출마 위한 포석?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68호 입력 2011/02/22 09:16 수정 2011.02.22 09:15



박희태 국회의장의 정치적 행보가 지역정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양산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지역정가에서는 박 의장이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오는 2012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이러한 여론은 재선거 당시 박 의장이 국회의장직을 맡기 위해 재선거에 출마했을 뿐 양산의 발전이나 지역구 관리에는 소홀할 것이라는 소문을 낳으며 박 의장을 괴롭혀 왔다.

하지만 당선 이후 박 의장은 거듭 ‘큰 양산 만들기’라는 선거 공약을 강조하며 지역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능별ㆍ분야별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간담회를 통한 지역밀착형 행보를 보이고 있어 내년 총선에 박 의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이ㆍ통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11월 여성지도자 간담회를 열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시ㆍ도의원 간담회와 기업인 간담회를 열면서 올해 새로운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시아 디자인 허브 구축 사업’ 등의 청사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당선 이후 비공식적인 직능별ㆍ분야별 오찬과 만찬을 주재하는 등 꾸준히 지역과의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23일에는 여성단체장과 고위공무원 부인 등 40여명을 국회의장 공관에 직접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최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남부센터를 비롯한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선정 등을 염두에 둔 행보여서 ‘여성 표심’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러한 박 의장의 행보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정치적 접근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말연시에 박 의장의 지역구 활동이 활발해지고, 새로운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박 의장의 행보가 결국 내년 총선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덕계ㆍ평산 시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민경식ㆍ황윤영 의원이 한나라당에 복당하고, 한옥문 시의원이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임명되는 등 지역 내 조직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박 의장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당원협의회장이 공석으로 계속 남아 있는 것 역시 총선을 대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다선 의원이 다시 총선에 출마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둔 박 의장의 정치적 결정이 새삼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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