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전국 최대 산란계 농가가 밀집해 있는 양산지역 양계농가들이 스스로 보상금을 마련해 살처분에 나서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을 내놓고 있다.
시는 최근 동면 내송리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반경 10㎞ 이내 닭, 오리 등 가금류 4천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하지만 양계농가가 밀집한 상북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상북지역에 위치한 양계농가들은 자체적으로 보상금 5천만원을 확보해 이 지역 내 소규모 양계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오리 등 600여마리를 살처분한 것. 이러한 자구책은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규모 농가에서 AI 예방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시는 지난 1월 발생한 구제역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막바지 예방과 살처분·매몰지 관리 등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