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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불꺼진 양산타워!
춤추는 음악분수?..
사회

불꺼진 양산타워!
춤추는 음악분수?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72호 입력 2011/03/22 09:21 수정 2011.03.22 09:14
고유가 시대, 경관조명ㆍ분수 등 조형물 ‘애물단지’ 전락



↑↑ 32억원 사업비를 들여 완성한 양산천 음악분수. 시는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양산의 새로운 명물로 음악분수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도시경관개선을 위해 그동안 시가 설치해온 경관조명, 음악분수 등 조형시설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가 에너지 위기 단계를 관심(Blue)에서 주의(Yellow) 단계로 격상시킨 후 공공분야와 민간분야에 대한 에너지 절약 종합 대책을 마련하면서 각종 경관조명이 소등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시가 4월부터 양산천 음악분수와 워터파크, 금산근린공원 내 분수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오는 4월부터 매일 2회 20분간 운영되는 양산천 음악분수는 5월부터 4회로 늘어나며 10월까지 운영될 방침이다. 워터파크와 금산근린공원 내 분수 역시 주ㆍ야간으로 나눠 매일 2회 이상 운영된다.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민간분야 주유소와 금융기관, 대형옥외광고물 등의 소등을 독려하고 있는 정부 시책을 지자체가 거스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 시책에 맞춰 영업시간 종료 후와 오전 2시 이후 소등을 실시하고 있는 상가 상인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신도시지역 한 상인은 “시가 에너지절약대책을 준수해달라며 공문을 발송해놓고 음악분수를 가동한다면 이율배반”이라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에너지절약은 헛구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공고된 운영계획은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일 뿐”이라며 “정부와 시의 에너지절약대책을 감안해 횟수와 운영 시간 등을 조정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양산천 음악분수는 지난해 2월 사업비 32억7천만원을 들여 양산천 내 설치됐다. 최고 높이 100m까지 물줄기를 쏘아올릴 수 있는 분수대는 레이저빔과 음악에 맞춰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해 양산의 새로운 명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고유가 시대를 맞아 수십억의 예산을 들인 애물단지로 눈총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해 분수대 관리를 위한 용역비로 4천6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운영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워터파트 내 분수와 부산도시철도 남양산역 인근에 위치한 금산근린공원 분수 외에도 시가 신도시와 도심 경계지역 등에 설치한 크고 작은 분수대가 도시경관개선이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예산 낭비의 사례로 구설수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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