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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먼지ㆍ악취ㆍ소음… “물금 사는 게 괴롭다”..
사회

먼지ㆍ악취ㆍ소음… “물금 사는 게 괴롭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73호 입력 2011/03/29 09:30 수정 2011.03.29 09:21
해빙기 맞아 물금지역 내 생활민원 증가 추세

반복되는 민원, 뾰족한 대책 없어 ‘전전긍긍’



봄이 왔지만 물금지역 주민들은 봄을 맞아 오히려 괴로운 생활이 시작됐다.

계속 진행 중인 신도시 조성 사업과 낙동강정비사업으로 인한 준설토 반입으로 물금지역 전체가 흙먼지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봄을 맞아 창문을 열고 생활하고 싶은 주민들은 하루 종일 하늘을 뒤덮고 있는 흙먼지 탓에 일찌감치 창문 여는 일을 포기했다.

특히 낙동강정비사업 준설토를 신도시지역 매립토로 활용한다는 방침이 정해진 후 준설토 반입로에 위치한 물금 증산마을 주민들은 흙먼지로 인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곳에서 신도시로 반입되는 준설토는 주거밀집지역이 범어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건설경기 침체로 빈 공터로 남겨져 있는 신도시 조성 부지는 주거밀집지역과 맞닿아 있어 상습적인 먼지발생지역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면서 먼지를 둘러싼 주민들의 걱정을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와 LH는 낙동강 준설토 반입구간에 방진막 설치, 살수차 운행 등을 통해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넓은 사업구간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효진 의원(무소속, 물금ㆍ원동ㆍ강서)은 “LH가 사업 중인 신도시 조성에 따라 수년째 반복되는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준설토 반입 과정에서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축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신도시 부지에도 잔디풀을 식재하는 등 적절한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금 주민들의 고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산천을 따라 상류에서 내려오는 악취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단골민원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신도시 2단계 지역에 7개 아파트단지가 입주한 이후 이들 아파트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양산천을 따라 아파트 단지로 유입되는가 하면 LH가 복원한 새들천에 하수가 유입되면서 발생한 악취로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시는 물금지역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서두르는 한편 새들천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공단 악취를 대처하기 위해 중점관리업체를 선정하고 악취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물금나들목에서 도시철도 남양산역으로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가 개통되면서 공단지역과 신도시지역 공사현장을 오가는 대형차량들로 인한 소음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늘고 있다.

정아무개(45, 신창비바) 씨는 “양산이 공기 좋고 물 좋은 주거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에 부산에서 이사를 왔는데 먼지에다 소음, 악취로 괜히 이사온 것이 아니냐는 불만만 커지고 있다”며 “살기 좋은 도시라며 선전에만 열 올리지 말고 주민들이 느끼는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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