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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북 발전 밑그림 그린다..
사회

하북 발전 밑그림 그린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1/04/12 09:20 수정 2011.04.12 04:55
2020년까지 207억원 투입, 체류형 관광산업 기반 조성


농촌마을개발사업과 병행,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양산시민신문


낙후된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8일 하북면사무소에서는 ‘하북권 종합관광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낙후된 하북지역에 관광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하북권 종합관광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권역별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제안하고 오는 2020년까지 모두 20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레저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한 투자다.

용역을 맡은 (사)한국미래경제연구원은 하북지역 관광산업 분석에서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하북지역을 찾고 있지만 이러한 수요가 실제 지역경제 부양효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찾는 이는 많지만 돈 쓰는 이들이 적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여행과 건강을 동시 향유하는 스포츠관광을 하북지역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하북체육공원이 설치된 초산리 일대에 사업비 67억원을 들여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구장을 설치해 생활체육대회와 전지훈련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축산과 천성산 등 산악지형을 활용해 수목자전거둘레길, 초산자전거도로, 통도MTB길 등을 조성,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아가 용연리 일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해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산업을 특화시키겠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하북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통도어사촌거리 조성, 삼장수기념관, 양산수변조각공원, 솔향황토숲길 등의 사업이 제안됐다.

이러한 계획에 대해 참석한 주민들은 “실현가능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들 사업이 실제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제안된 사업계획 가운데 하북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통도사와의 연계가 부족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불교문화를 단순한 종교적 차원이 아니라 관광산업의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도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흥석 주민생활지원국장은 “현재 통도사측과 경내에 관광버스를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사업 추진과 동시에 통도사와 지역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수원 하북면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하북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양산이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일”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ㆍ시의회 등 관계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한편 하북면은 종합관광개발사업 외에도 현재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신청, 선정 결과에 따라 관광사업과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친 사업계획서를 마련해 오는 5월 농어촌공사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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