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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스폰서 구하는 양산시
사회

스폰서 구하는 양산시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78호 입력 2011/05/03 09:26 수정 2011.05.03 09:23
평생학습축제 개막공연 기업 협찬 ‘구설수’



행사의 계절을 맞아 지역 기업들과 상공인들이 쏟아지는 협찬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시가 ‘준조세’ 성격의 행사 협찬 요구를 하면서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요청에 대응할 수밖에 없어 물의를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양산천 둔치에서 열리는 평생학습축제에 개막공연으로 모 방송국의 가요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트로트 가수들이 공연을 펼치는 이번 프로그램은 평생학습축제와 별다른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개막공연으로 마련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취지로 진행될 예정이다.

논란은 개막공연을 지역기업이 후원하는 형식으로 행사진행비 5천만원을 기업협찬을 통해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올해 평생학습축제에 편성된 예산은 1억2천만원이지만 개막공연을 방송국 가요 프로그램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반영된 것은 아니었다. 미처 계획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추가되면서 별도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시는 결국 기업 협찬이라는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해당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시의 요청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내길 꺼리는 모습이다. 각종 인허가권과 사업권, 행정지도권 등을 가진 시의 요청을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한 공연에 대해 지역기업의 후원을 부탁한 것 일 뿐”이라며 “협찬 기업들은 방송 후원광고 등을 통해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방송국과 협의를 마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시는 오는 5일 자전거 활성화 캠페인을 계획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나눠 줄 기념품을 일부 업체들에게 협찬을 받으려다 논란이 일자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이 시작되면서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잇달아 개최되면서 가뜩이나 사회단체들의 협찬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마저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협찬을 요구해 기업들과 상공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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