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물금 서부마을 일대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늦춰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본지 327호, 2010년 4월 20일자>
지난해 시는 물금읍 756번지 서부마을 일대에 오는 2012년까지 도시계획도로 7개 노선, 주차장 2곳, 소공원 2곳 등을 조성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물금 서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착수했다. 모두 49억5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현재까지 25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보상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국비가 50% 지원되는 이번 사업에서 국비 지원이 연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사업 진행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재산권을 보호받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은 만큼 더디게 진행되는 사업에 대해 불만도 높다.
서부마을 김지근 이장은 “사업이 시작된다고 말한 게 벌써 수년 째”라며 “주민들이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지만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시가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 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연차적으로 지원되는 국비에 따라 한 해 사업 규모가 결정돼 부득이한 상황”이라며 “사업 목표기간인 2012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물금 서부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도시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정비 대상지역 6만6천3천424㎡ 가운데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된 2만6천439㎡ 전체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15층 이하, 건폐율 60%, 용적율 220% 이하로 조정해 주민들의 재산권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노화된 건물 개량에 필요한 융자금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