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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석계산업단지 개발 “고민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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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계산업단지 개발 “고민 되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81호 입력 2011/05/24 09:29 수정 2011.05.24 09:21
전지연구센터ㆍ부품소재 융복합센터 유치 추진

단계별 개발, 불확실한 선투자 회수 계획 논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한 석계일반산업단지에 시가 신성장동력 사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불확실한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시는 의원협의회를 통해 상북면 석계리 일대 100만㎡ 규모의 석계일반산업단지에 핵심전략사업인 연료전지연구센터와 부품소재 융복합센터를 유치하겠다며 전체 산업단지의 일부 구역을 우선 시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석계산단 예정부지 가운데 연료전지연구센터와 부품소재 융복합센터 유치에 필요한 12만3천210㎡ 부지를 산업시설용지로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곳은 지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시가화예정지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설계용역비 3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자 시는 일반산업단지로 이곳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추가용역비 포함해 모두 27억원을 투입해 100만㎡ 부지에 대한 기본설계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문화재지표조사 등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 왔다. 최근 시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전지연구센터와 부품소재 융복합센터 등의 유치를 추진하면서 이들 시설이 필요한 부지를 물색하던 가운데 석계산단을 개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시는 산단 개발을 위해 시가 사업시행자로 우선 사업을 진행한 뒤 이후 민간 사업참여자를 공모해 시행자를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사업을 위해 우선 시가 필요한 사업비를 투자한 뒤 민간투자자를 확보한 이후 투자비용을 회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시는 석계산단 예정지 내 시유지 28만4천㎡를 환지방식으로 투자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의 계획에 시의회는 신중한 입장이다. 무엇보다 현재 기본용역이 진행 중인 전지연구센터와 부품소재 융복합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하는 점에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 유치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200억원이라는 사업비도 시의 재정부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각종 산단 분양이 저조한 가운데 투자금 회수 시기가 무한정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시의회가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배경이다.   

이러한 시의회의 우려에 대해 시는 신성장동력 사업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개발지역을 이후에 일반공장부지로 전환해 분양할 수 있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시의회와 시의 최종 결론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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