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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시청과 국도35호선 사이 지저분한 공간을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청사공원화사업’이 사업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조정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시는 시청사 인근 남양산나들목, 신도시1단계(양주동)지역 등과 시청이 만나는 국도35호선 주변이 고물상 영업과 정비되지 않은 건축물이 뒤섞여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잇따르자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부지 매입을 통한 조경공사에 착수했다.
당시 시는 이곳에 벽천과 분수, 야외수영장 등 지하수를 활용한 시설과 조경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조경사업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도시미관을 개선한다는 명분에는 동감하지만 95억원이나 되는 사업비가 문제였다. 또한 사업비 가운데 28억원이 토지보상비로 편성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결국 나동연 시장 취임 이후 전임 고 오근섭 시장의 역점시책으로 추진되어온 시청사공원화 사업 역시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나 시장은 전임 시장의 주요 시책사업 가운데 사업 타당성이 떨어지거나 우선순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 일부 사업을 재검토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시청사공원화 사업을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재검토 과정에서 이미 대상부지 8천여㎡ 가운데 5천여㎡를 매입해 보상까지 마친 상태여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현재 공정율 50%를 넘긴 시청사공원화사업은 당초 계획에서 벽천, 분수, 야외수영장 등 설치사업을 취소하고 모두 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계획부지가 넓은 데다 이미 보상까지 마무리된 상태여서 사업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한편 사업 재검토 과정에서 시의회와 집행부 일각에서는 공원시설로 지정된 이곳에 제2청사와 같은 공공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부족한 청사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시청사공원화 사업부지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였지만 현재 공공청사 신축 계획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