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에는 남부시장에서 전깃줄 없는 맑은 가을하늘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08년 9월 중앙동과 삼성동 원도심지역의 배전선로를 지중화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8월말 사업이 완공될 예정인 ‘원도심권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중앙ㆍ삼성동 12.7㎞구간에 걸쳐 지상 위로 설치되어 있는 배전선로를 지하에 매설ㆍ연결하는 것으로 현재 공정 대부분을 마무리 짓고 지중기기 설치 등의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8월부터 도심을 감싸고 있는 전봇대와 전깃줄의 철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늦어도 9월이면 전깃줄 없는 가을하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도시미관과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시와 한전이 50%씩 모두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지중화 사업은 원도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시행 과정에서 사업비 확보 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한전측이 사업비 분담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해 시가 우선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고 사업 완료 후 돌려받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어 왔다.
시 관계자는 “사업은 정상적으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중기기 설치 과정에서 설치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속히 민원을 해소해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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