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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형님’, ‘동지’, ‘한 울타리’….
지난 22일 안종길 전 시장과 지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안종길 전 시장과의 만남’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모임에서 참석자들과 안 전 시장이 서로에게 주고 받은 대화에는 소속감을 강조하는 말들이 이어졌다.
이날 모임은 지난 2003년 임대아파트 사용검사 승인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2006년 또 다른 뇌물수수혐의가 추가돼 3년형을 선고받아 모두 8년의 형을 받고 복역한 안 전 시장이 20일 형기 만료됨에 따라 지지자들이 마련한 축하와 위로의 자리였다.
안 전 시장은 지난 2009년 성탄절 특별사면으로 가석방되면서 지역정가의 관심을 받아 왔다. 1998년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만큼 탄탄한 지지세력을 가지고 재선까지 성공했던 안 전 시장의 영향력과 향수가 지역정가에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가석방 신분이라는 점에서 안 전 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는 드물었다.
22일 지지자들과 가진 모임에 대해서 안 전 시장과 참석자 모두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임에서도 안 전 시장의 ‘명예퇴임식’이라는 말이 오갔지만 나동연 시장과 김종대 시의회 의장, 이채화 의원, 최영호 의원, 김금자 의원 등 현역 정치인과 250여명의 지역 인사들이 모인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안 전 시장은 “8년을 억울하게 보냈지만 진실이 밝혀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게 지냈다”며 “양산에서 선거로 인한 분열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지역 화합을 위한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전 시장은 “야인(野人)으로 양산 발전을 위해 지켜보겠다”는 말로 정치 무대 전면에 다시 나설 의사는 없지만 일정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