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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상북면 석계일반산업단지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시의 방침에 대해 일부 지주들이 민간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앞으로 산업단지 개발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주목된다.
시는 지난달 30일 상북면 석계리 45-1번지 일대 11만5천930㎡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우선 개발하겠다며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시는 시가화예정지로 도시계획이 수립된 이 일대 100만㎡ 가운데 1단계로 한국전지연구원과 고성능모터기술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산업시설용지를 우선 개발에 착수하고 나머지 부지는 민자 유치를 통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발표되자 일부 지주들을 중심으로 이 지역으로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석계일반산업단지 개발 추진위원회(위원장 권문건)는 산단 예정부지 내 지주들을 대상으로 녹색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추진위는 지식경제부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녹색성장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석계산단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른 녹색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진위는 이 일대 61만5천530㎡를 환지방식으로 개발해 지주들에게 산단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을 밝히며 지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추진위는 “시가 유치하려는 연료전지연구센터와 부품소재융복합센터 유치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지주들의 관심사항인 보상가 역시 현 거래시세가 평당 40~50만원인데 비해 평당 2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정상적인 사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러한 내용을 지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오는 8월께 산단개발을 위한 조합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조합 구성을 위한 지주 동의를 확보하는 한편 시가 현재까지 추진한 산단 개발 기본계획과 각종 평가 자료를 인계해 연내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에 대해 시는 이미 석계산단이 공영개발에 착수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진위가 민간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조건을 아직 갖추지 않은 상태이고 민간 도시개발사업 대부분이 추진 과정에서 각종 잡음과 민원이 유발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추진위가 제출할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최종 개발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