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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악취모니터링 도입 ‘절반의 성공’..
사회

악취모니터링 도입 ‘절반의 성공’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392호 입력 2011/08/16 09:09 수정 2011.08.16 09:06
행정지도 근거 마련ㆍ즉각적인 대처 불구 문제 여전



‘악취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시는 반복되는 악취 민원에 대처하기 위해 물금지역 워터파크 내 ‘실시간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단과 양산천 등에서 발생하는 복합악취 문제가 심각한 신도시 지역에 우선 대처할 수 있도록 감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시행 이후 실시간으로 관리되는 복합악취에 대해 시가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도ㆍ단속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현재 악취모니터링 시스템은 5분 단위로 풍향과 풍속에 따른 악취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농도에 따라 측정값을 표시하는 시스템에 따르면 측정값 ‘2’를 기준으로 이하일 경우 사람들이 악취를 느끼지 못하고, 이상일 경우에는 악취를 느낀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운영 이후 측정값 2 이상인 경우는 드물었지만 지난 4일 오후 8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측정값 4 이상이 지속적으로 기록되면서 이날 물금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었다. 이 기간 동안 최고치는 5.1을 기록했다. 시는 악취농도가 높아지자 인근 공단지역을 현장조사해 정화탑 청소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업체를 적발하고, 조치해 민원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악취모니터링이 근본적인 악취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주관적인 대처에서 데이터를 통한 현장조사와 행정지도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취 문제에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며 “시스템의 보완을 통해 보다 악취 문제에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정책 수립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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