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에서 5년 만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루졌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한 생활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신도시 2단계 물금지역에는 우미린(720세대)과 반도유보라2차(631세대)가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분양절차에 착수,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들 아파트들은 지역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5년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청약 열기를 보이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기대감을 보였던 곳이다.
하지만 분양 계획 발표 단계에서부터 공사 현장과 맞붙은 아파트 입주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소음ㆍ분진 등을 우려해왔다.
공사 착공 이후 주민들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나란히 맞붙은 2개 아파트 공사현장과 보행자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현진에버빌아파트 주민들은 특히 피해가 크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시와 아파트 건설업체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 상태.
현진에버빌 비상대책위는 출ㆍ퇴근 시간 이전ㆍ이후에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소음과 분진으로 생활이 어렵다며 대책 마련과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여름철 창문조차 열 수 없는 열악한 생활환경에 대해 시가 사전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 계획이 수립되면서 이미 예견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과의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별도의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시와 업체측 모두 책임이 있다”며 “좋은 주거환경 조건을 보고 양산으로 이주한 대다수 주민들이 ‘속았다’는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시는 건축ㆍ환경 담당부서와 함께 소음 측정과 공사 현장 관리에 나섰다. 또한 원활한 중재를 위해 비대위 주민과 업체, 시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업체측은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건설지침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소음이 법적 기준을 넘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시와 업체측의 입장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해당 업체들은 본사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비대위 주민들과 재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을 내놓기까지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또한 공사 현장에 인근에 위치한 성산초등학교와 범어고등학교가 곧 개학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문제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업체측의 대책이 미흡할 경우 항의집회는 물론 공사장 감시 등을 통해 대응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신도시 2단계 물금지역에 신축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미 입주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등 생활환경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측은 법으로 정해진 공사현장 준수 사항을 지키는 한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 양산시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