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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웅상초등학교 조리사 정창옥
“아이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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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초등학교 조리사 정창옥
“아이들 건강 내손으로 지켜요”

이혜민 기자 hyemini486@naver.com 394호 입력 2011/08/30 09:53 수정 2011.08.30 09:47




ⓒ 양산시민신문
여름방학이 끝이 났다. 아이들은 방학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엄마들은 그 반대인 것 같다. 방학 동안 집에서 챙겨야 했던 아이들의 점심에 대한 고민이 끝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초ㆍ중학교에 급식이 실시된 지도 벌써 20여년이 넘었다. 위생, 영양, 식중독 예방 등 중요한 부분도 많지만 맛을 빼놓고 급식을 논할 수 있을까? 조리사는 급식의 맛을 좌우하는 중심 역할을 맡는다.

양산에서 19년 째 학교급식 조리사를 해왔고, 현재 웅상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정창옥 조리사를 만나 학교급식에 대한 이야기와 조리사로서의 삶에 대해 들어보았다.

-조리사로 근무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머니가 평소 요리하실 때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셨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식품영양학과로 전공을 선택해 공부를 했어요. 그러나 음식재료를 가지고 맛을 내고 조리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영양사가 아니라 조리사의 길을 걷게 되었죠.

-조리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양(교)사는 영양소의 균형을 고려해 식단을 작성하는 등 급식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아요. 조리사는 조리실의 위생관리 및 레시피와 노하우를 이용해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일을 하며, 영양(교)사와 조리원간의 중간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게 되죠.

-음식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한국 음식은 대체로 짠 편이에요. 아이들이 먹고 자라는 음식인 만큼 염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염도계를 사용하면 일정한 염도로 맛있는 맛을 낼 수 있어요. 그리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중심온도 측정계도 사용하고 있답니다.

-근무하면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은?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있었어요.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부끄러웠는지 점심을 먹지 않으려 했어요. 그 모습이 안쓰러워 급식 관리실에 들어와서 급식을 먹게 하였더니 나중에 졸업할 때 정말 감사했었다는 편지를 받았어을 때가 기억이 나요. 

-조리사로서 속상했던 적은?

요즘 아이들은 입맛이 까다롭고 편식이 심해 고기만 먹으려는 아이들이 많아요. 조리원들과  최선을 다해 맛있게 만들었는데 채소라고 먹지 않고 버리는 걸 보면 마음이 좋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학교 급식 종사자 분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이혜민 시민기자 hyemin4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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