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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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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만든다

이명화 기자 pretty645@hanmail.net 398호 입력 2011/10/04 09:40 수정 2011.10.04 09:25
[인터뷰] 양산 서창고 이명래 상담교사




ⓒ 양산시민신문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푸른 하늘처럼 청명한 얼굴과 햇살 같은 웃음을 머금고 청소년들이 마음껏 기를 펴고 자신을 표현하고 꿈을 펼쳐갈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한 것 같다. 청소년상담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상담교사 이명래 씨를 만나보았다.


Q1. 청소년상담교사를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저는 위기부부상담 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상담도 해보았지만 청소년상담은 처음입니다. 막상 이일을 하다 보니 청소년 상담의 중요성과 깨닫게 되었고 이 일을 사랑하고 보람도 느낍니다.

Q2. 주로 어떤 상담을 받으러 오나요?

학생들의 고민의 대부분은 위기문제 즉 자살, 학교폭력, 가족문제, 이성문제, 또래관계, 왕따문제, 우울증 호소, 불안증세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죠.

Q3. 상담을 받고 난 뒤의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자살까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누구한테라도 믿고 자신의 고민을 내놓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 힘들어하다가 자기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다는 것에 좋아합니다. 처음엔 많이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상담을 받은 후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문제해결 의지와 힘도 갖게 되는 것을 봅니다.

Q4. 상담교사로서의 보람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난 후 얼굴이 밝아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와 힘을 갖게 되었을 때입니다. 상담에 들어가기 전에 미술치료, 자아발견 검사 등 몇 가지 심리검사를 하는데 거기서 자기 기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꿈을 갖게 되곤 합니다.

또 부모와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어서 표현을 하지 않고 있던 학생이 상담을 받은 뒤에 부모한테 자기의사를 말할 수 있게 되고 관계가 회복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보람이죠.

Q5. 청소년상담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부모와 연계된 상담이 되어야 제대로 된 상담이 되는 게 그게 한계점이지요. 청소년문제는 비단 청소년문제만이 아닙니다. 사회적 기초가 가정인 만큼 문제란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오랫동안 누적된 의사소통의 패턴이 있습니다. 지시형, 억압형 부모가 많고 그래서 자존감이 낮고 자기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가 되지요. 가정에서 내 의사가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수용되어진다면 문제는 그렇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Q6.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소년은 과도기에 있습니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지요. 부모한테 사랑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의사소통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명화 시민기자  pretty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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