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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동면 수의계약 남발…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정치

동면 수의계약 남발…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407호 입력 2011/12/06 10:11 수정 2011.12.06 09:41
정자 설치 18건 가운데 13건 6천700여만원 수의계약

행안부 감사 지적에도 불구, 잘못된 사업 관행 반복



또다시 정자(원두막) 설치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시는 양산 전역을 공원화하겠다며 읍ㆍ면ㆍ동별로 모두 111곳에 127동의 정자를 설치하면서 6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논란이 됐다. 더욱이 동일한 사업에 대해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본지 280호, 2009년 5월 12일자>

지난 2일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총무위원회(위원장 정경효) 소속 의원들은 동면(면장 신현묵)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18개의 정자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2009년에 지적된 잘못을 똑같이 반복해 의혹을 자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옥문 의원(한나라, 중앙ㆍ삼성)에 따르면 동면에 설치된 18개의 정자 가운데 5건만 조달구매가 이루어졌고, 나머지 13건 6천700여만원이 수의계약을 사업이 추진됐다는 것. 문제는 수의계약을 맺은 업체 2곳이 사실상 같은 업체여서 수의계약에 따른 특혜 의혹을 피하기 위한 편법을 묵인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 의원은 “수의계약을 맺은 김해지역 업체와 서창에 위치한 업체는 인감증명서상 동일주소로 대표자만 다를 뿐 사실상 하나의 업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정자 설치가 문제가 됐던 2009년 행정안전부 기동감찰 결과 정자 설치 과정에서 특정업체 수의계약, 국ㆍ공유지 무단설치, 사유지 동의서 미징구 등으로 담당공무원이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실수를 반복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특혜주기가 아니냐는 것이 시의회의 입장이다. 이밖에 정자가 설치된 장소 역시 인적이 드문 임도지역으로 설치로 인한 효과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현묵 면장은 “제품의 질이 차이가 나 보다 나은 제품을 이용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특정업체와 계약이 체결됐다”고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한편 올해 실시한 자체 감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담당부서에게도 질책이 쏟아졌다. 시의회는 정자 설치와 관련해 시의회가 지적한 내용에 대해 시가 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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