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정부의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맴돌던 양산시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 14일 양산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1년 공공기관 청렴도측정 평가’에서 최고등급기관으로 평가 대상인 전국 시 단위 기초단체 68곳 가운데 종합 2위에 해당하는 결과로 집계됐다.
양산시는 민원인들이 평가한 외부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8.77점을 받았으며,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에선 8.38점을 받아 종합청렴도에서 8.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가는 지난 2009년 전국 75개 시 중 74위, 2010년 73개 시 중 25위를 한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최하위 기관에서 최상위 기관으로 수직상승한 것이다.
청렴도 평가에서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던 양산시가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나동연 시장 취임 이후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양산’을 만들어가기 위한 ‘정도(正道)행정’과 ‘3불5행(三不五行)’ 선언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3불’은 청탁배제, 이권 불개입, 군림하지 않는 시장을 의미하며, 5행은 화합ㆍ민주ㆍ소신ㆍ비전ㆍ청렴을 나타낸다.
그 동안 양산시는 부조리신고 포상금제 운영, 부조리신고 핫라인 개설, 직무 관련 금품·향응 수수 시 금액에 상관없이 퇴출하는 ‘원스트라익 아웃제’ 도입, 홈페이지 ‘청렴방’ 운영,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민원 ‘해피콜’ 운영 등 구체적인 시책을 추진해왔다. 또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실천 결의대회, 청렴교육 10시간 의무이수제, 출퇴근 시간대 청렴방송 등을 시행하는 등 직원들의 청렴의식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