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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김치로 한국의 정 버무려요”..
행정

“김치로 한국의 정 버무려요”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409호 입력 2011/12/20 10:16 수정 2011.12.20 09:45
출장소, 다문화여성 김장 만들기 체험



웅상출장소(소장 안효철)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웅상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여성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김장 만들기’ 체험행사를 웅상노인복지회관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장을 만들어 지원해주던 기존 행사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족여성들이 스스로 참여해 김치 만드는 법을 익히며 한국음식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계획됐다.

웅상출장소에서 텃밭에서 직접 경작한 배추 500포기와 지역 기업체 후원금, (사)희망웅상ㆍ웅상나눔회 회원들의 자원봉사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배추 뽑기부터 절임은 물론 김치 담그기까지 다문화가족여성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한 자원봉사들은 어머니가 딸에게 가르치듯 꼼꼼하고 친절하게 김장 담그는 방법을 설명했고, 어설픈 솜씨지만 열심히 배우려는 다문화가족여성들의 모습은 마치 친정엄마와 딸처럼 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결혼 6년차를 맞는 한 몽골출신 이주여성(25)은 “시집와서 올해 처음으로 김장김치를 담가본다”며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스스로 김치 담그기에 도전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에 참여한 웅상나눔회 조복녀 회장은 “이국땅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다문화가족여성들을 보니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가득하고, 이틀 동안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치며 친정엄마 같은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나눔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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