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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슈&현장]북부천 고가도로 개설 ‘백지화’..
사회

[이슈&현장]북부천 고가도로 개설 ‘백지화’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412호 입력 2012/01/10 10:04 수정 2012.01.10 01:07
국지도60호선 2단계 기본노선변경 합의… 실시설계 착수

주민 생활권 보장ㆍ원도심 활성화 기대 ‘환영’ 한 목소리






고가도로 개설 계획으로 중앙ㆍ삼성동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온 국지도60호선 2단계(양산 신기~김해 매리) 구간에 대해 시와 국토관리청이 노선변경에 합의해 그 동안 북부천 고가도로 대신 우회도로 개설을 주장해온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시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서 전남 목포까지 이어지는 국지도60호선 개설 공사 양산구간 가운데 양산 신기~김해 매리 9.59km 구간에 대한 기본노선변경안이 국토관리청과 합의돼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것.

당초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 가운데 도심지역 통과구간 1.9km 구간은 중앙동과 삼성동을 경계로 나누고 있는 북부천을 따라 높이 15~25m 규모의 고가도로로 개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획 발표 이후 북부천 주변으로 아파트 6~7층 높이의 고가도로가 개설될 경우 주민들의 생활권은 물론 인근 신기초, 양산중, 양산고 등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 국토관리청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주민설명회마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어 왔다.  

시와 주민들은 국토관리청이 계획한 고가도로 대신 기존 도시계획도로를 확장,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노선변경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결국 국토관리청 역시 이러한 주민들의 주장에 맞춰 노선변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새롭게 마련된 변경노선안은 국지도60호선 1단계(부산 기장~양산 신기) 구간이 끝나는 지점인 옛 양산나들목 부지에서 시작, 북정택지를 지나는 도시계획도로를 따라 양산대교를 지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양산천을 횡단해 춘추공원 인근에서 터널구간으로 원동 화제로 지나는 노선안 역시 유산공단에서 원동 화제로 이어지는 터널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으로 변경됐다.

이번에 확정된 변경노선안에 따라 국토관리청은 올해부터 실시설계에 착수, 유산공단에서 시작하는 오봉터널(3천360m)~원동 화제 화정마을~낙동대교(932m)~김해 매리로 이어지는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 9.59km를 사업비 2천326억원(공사비 2천134억원, 보상비 192억원)을 들여 개설하게 된다.

사업비 분담 문제, 남은 숙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노선이 변경되었지만 변경된 도심구간에 대한 사업비 분담 문제가 시와 국토관리청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기존 도시계획도로와 양산대교를 연결하는 구간에 평면교차로를 설치하고, 도로 일부 구간을 확장하는 비용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놓고 시와 국토관리청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국토관리청은 변경안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 이후 주민설명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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