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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4월 선거가 코 앞인데…”..
정치

“4월 선거가 코 앞인데…”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418호 입력 2012/02/28 09:41 수정 2012.02.28 03:09
새누리, 벌써부터 공천 잡음… 후보자 ‘갈팡질팡’

야권 단일화 논의 중단 불구 경남지역 합의 주목





↑↑ 지난 20일 부산에서 실시된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한 6명의 후보(왼쪽부터 윤영석, 박인, 김정희, 박상준, 허범도, 유재명 예비후보). 모두 7명의 신청자 가운데 조문환 예비후보는 현역의원 면접 제외 방침으로 불참했다.
4.11 국회의원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명확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아 ‘안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새누리당은 1차 공천명단을 발표하면서 모두 21명의 공천자와 22곳의 전략지역을 결정했다. 하지만 양산지역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양산이 전략지역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1차 명단에 제외되면서 공천신청자들이 유불리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양상이다.  

새누리, 양산 제외 1차 공천명단 발표


양산의 경우 이미 7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 20일 면접을 치른 이후 후보 경쟁력을 비교하기 위한 여론조사까지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7명 가운데 5명의 후보만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박인 예비후보는 “선거법으로 구속되거나 의원직을 상실한 후보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에 누를 끼친 후보를 포함시키고 자신을 배제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중앙당에 항의하는 등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1차 공천발표 이후 나머지 지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여서 양산 역시 어느 후보도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야권에서 부산ㆍ김해와 함께 양산을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이름 짓고, 집중공략대상으로 선거전략을 수립함에 따라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맞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국회의장직을 내놓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라는 점도 변수다. 야권의 거센 도전에 박 전 의장의 낙마로 지역 민심마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일단 이번 발표에서 양산지역에 대한 결정을 보류함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 전략지역으로 결정, 외부인사의 낙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산이 전략지역으로 분류돼 외부에서 거물급 인사가 공천될 경우 김양수ㆍ허범도ㆍ박희태 의원에 이은 ‘낙하산 공천’ 논란이 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라 변수가 될 수 있다.

공천을 신청한 7명의 예비후보 모두 ‘지역성’을 강조하며 지역일꾼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외부인사 공천은 새누리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기존 공천신청자 가운데 경선 없이 공천이 결정될 경우에도 나머지 후보들의 반발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불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 단일화 논의 ‘제자리 걸음’


한편 야권 역시 상황이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당 후보가 확정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협상 마감시간을 정했던 양당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현재 사실상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다.

하지만 경남지역의 경우 중앙당의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이미 후보자 간의 합의를 우선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시민단체 중재를 통한 단일화에 의견이 접근해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앙당 입장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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