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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 머리 맡에 골프장 설치 웬 말?”..
사회

“학교 머리 맡에 골프장 설치 웬 말?”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420호 입력 2012/03/13 16:12 수정 2012.03.13 04:16
경남외고 인근 18홀 대중골프장 추진 논란


학습권 침해 반발, 학부모 반대 서명 제출



↑↑ 지난 7일 경남외고 학부모들이 골프장 설치를 반대하는 서명서를 제출하기위해 시청을 항의방문, 나동연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남외고 인근 야산에 골프장을 개발하기 위해 시가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어곡동 산283번지 일원 112만여㎡ 부지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설치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도시관리계획(재정비) 변경을 추진해왔다. 시는 최근 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공람ㆍ공고 절차에 착수했는데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학교와 인접해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재검토를 지시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학교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경남외고 학부모들은 골프장 설치 반대 서명을 받아 시에 항의방문을 했다.

나동연 시장과 면담을 실시한 학부모들은 학교와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골프장을 설치하는 것은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방침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며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 시장은 “현재 도시관리계획 승인은 경남도 권한으로 시가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경남도에 제출하겠다”며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미 경남외고 주변은 공단 개발로 인해 공장과 토석채취장 등이 들어서면서 교육환경이 크게 훼손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남외고 주변에 학습환경이 계속해서 위협받고 있다”며 요구 관철을 위한 반대투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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