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공사에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민간분야는 물론 관급공사에서도 지역업체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시의회 한옥문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은 물금ㆍ동면 신도시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의 지역업체 참여율을 파악한 결과 지역업체 참여율이 1%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은 모두 9곳으로 공사금액이 9천36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하도급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역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98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한 의원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아파트 공사현장에 참여하는 지역업체의 참가율을 검토한 결과 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착공한 일부 사업장의 경우 공정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대부분 사업장에서 지역업체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의원은 이러한 지역업체 소외 현상이 시가 발주하는 관급공사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며 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준공된 사업비 30억원 이상 관급공사 34개 사업에 대해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조사한 결과 총사업비 1천428억원 가운데 지역업체가 수주한 도급금액은 351억원으로 전체 24.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관급공사 대부분이 공개입찰을 통해 이루어지면서 지역업체 참여를 강제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마련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이에 맞는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업체가 소외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계속되는 경제난 가운데 지역업체가 적어도 관급공사에서 4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업체 경쟁력 강화, 대형건설업체와 MOU 체결, 행정지원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내 건설업체는 종합건설 60개, 전문건설 222개 등 모두 282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