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0만4천285명의 선택은?ⓒ
40대의 선택 주목
오는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는 모두 20만4천285명이다. 이 가운데 19세 이상 20대 3만4천831명(17%), 30대 4만6천242명(22.6%), 40대 5만98명(24.5%), 50대 3만7천474명(18.3%), 60대 이상 3만5천640명(17.4%)으로 집계됐다.(소수점 첫째 자리 이하 버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민주통합당 송인배 후보는 3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을 얻으며 ‘세대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40대의 표심’이다. 40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 45.9%, 송 후보 44.3%의 지지율로 불과 1.6%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실질적인 사회적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40대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할 핵심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앞선 조사(3월 26일) 결과 윤 후보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 결과 20대에서 송 후보에게 지지율을 추월당했으며, 40대에서 역시 지지율이 근접해지면서 결과적으로 지난 조사보다 전체 지지율에서 5.6%p 격차를 줄인 10% 차로 지지율이 좁혀지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야권 성향으로 파악되는 20~30대 젊은 층이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무응답층에서 지지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계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또한 신중하던 40대 역시 투표일을 앞두고 점차 자신의 지지의사를 결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아직 선거운동 초반이라 이들의 지지가 어느 후보에게 기울이질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결국 세대 대결 구도 가운데 40대의 표심이 가장 큰 변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성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윤 후보가 남성 51.1%ㆍ여성 51.1%, 송 후보는 남성 42.1%, 여성 40.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도심지역 지지율 팽팽ⓒ
웅상지역 표심 어디로?
확정된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지역별 유권자 수는 물금읍 4만5천829명ㆍ원동면 3천734명ㆍ강서동 1만672명ㆍ상북면 1만6천618명ㆍ하북면 9천843명(시의원 가ㆍ나 선거구 8만6천696명), 중앙동 1만2천731명ㆍ삼성동 2만3천778명ㆍ양주동 3만8천687명ㆍ동면 1만4천405명(시의원 다ㆍ라 선거구 8만9천601명), 서창동 2만7천203명ㆍ 소주동 1만9천586명ㆍ평산동 3만2천395명ㆍ덕계동 1만1천886명(시의원 마ㆍ바 선거구 9만1천70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3개 권역으로 나누어 후보자별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농촌지역이 대부분 포함된 시의원 가ㆍ나 선거구에서는 윤 후보가 55.5%, 송 후보가 37.5%의 지지율을 보였다.
신도시가 들어선 시의원 다ㆍ라 선거구는 윤 후보 46.8%, 송 후보 44.7%로 2.1%의 격차를 보이며 팽팽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웅상지역인 시의원 마ㆍ바 선거구는 윤 후보 51%, 송 후보 41.1%로 9.9% 차이를 나타냈다.
농촌지역에서는 윤 후보가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심지역에서는 두 후보 모두 백중세로 지지율이 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도시지역의 경우 지난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개표 결과 송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에게 앞선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송 후보의 역전이 이루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역적으로는 ‘웅상지역’이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유권자의 1/3이 넘는 이 지역은 그동안 대체로 여당성향의 투표를 보여왔다. 하지만 윤 후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데다 지난 3차례 선거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온 송 후보가 ‘한 번 도전해볼 만한 지역’이라는 분석이나오고 있다.
현재 조사 결과 웅상지역은 두 후보의 지지율이 9.9% 차이로 윤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송 후보의 추격이 투표일까지 어느 정도 이루어질지 여부가 이번 선거 결과 최대 관심사다.
윤 자영업ㆍ송 학생에서 우세ⓒ
지지층 투표율이 관건
응답자들의 직업군에 따른 지지율을 살펴보면 자영업 종사자들은 윤 후보 58.2%, 송 후보 35.7%로 윤 후보가 22.5%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농ㆍ축ㆍ수산업 종사자에서도 30.4%의 지지를 얻는 송 후보보다 34.2% 앞선 6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업주부 역시 윤 후보 58.9%, 송 후보 31.9%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
반면 송 후보는 공무원, 회사원 등과 같은 화이트컬러 계층에서 윤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응답자 가운데 공무원은 송 후보 48.1%, 윤 후보 42.9%의 지지율을 보였고, 회사원 역시 송 후보 47.6%, 윤 후보 44.5%로 송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학생은 송 후보가 56.5%의 지지율로 30.6%의 지지율을 기록한 윤 후보에 비해 25.9%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여야의 지지성향이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로 뚜렷한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변수는 역시 ‘투표율’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의 투표율은 43.7%였다.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한나라당 박희태 38.0%(3만801표), 민주당 송인배 33.9%(2만7천502표), 무소속 김양수 13.8%(1만1천162표), 무소속 유재명 6.2%(5천33표), 민주노동당 박승흡 3.5%(2천836표), 무소속 김상걸 3.0%(2천436표), 무소속 김진명 0.7%(546표), 무소속 김용구 0.5%(443표) 순이었다.
당시 박 후보와 송 후보의 표차는 불과 3천299표차였다. 하지만 여권과 야권 전체의 득표수를 비교하면 여권인 박희태ㆍ김양수ㆍ유재명ㆍ김상걸ㆍ김진명ㆍ김용구 후보는 62.43%(5만421표)를 얻었고, 야권인 송인배ㆍ박승흡 후보는 37.56%(3만338표)로 2만83표 차이다.
이번 선거 유권자 수가 20만4천285명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투표율 55%’가 두 후보의 당락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