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시대는 갔다’, ‘인형은 집에 많다’
예전에는 장난감이나 놀이공원이 아이들이 어린이날 바라는 선물 1위였지만, 어리고 젊을수록 IT 기계의 사용이 더 능숙한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선물로 받고 싶다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어 달라진 세태를 체감하게 하는 것.
어린 아이일수록 그림책을 더욱 선호하고 책은 일종의 ‘장난감’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취학 후에도 책 선물을 생활화하다 보면 탐구력과 집중력 향상은 물론 아이들의 성숙한 가치관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책을 가까이하고 책 읽는 습관을 통해 자신의 꿈과 실천력을 가지려는 노력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왜 그 책을 골랐는지 들려주고 어른들이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7세 미만은 기승전결 있는 그림 중심
지나친 학습효과 기대는 말아야
4~7세 취학 전 유아기의 경우 우선 그림만으로도 이야기전개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좋다. 아이들은 이 시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의사소통과 언어습득을 위한 호기심이 왕성해진다.
어휘력이나 표현력이 폭발적으로 늘게 되며 원인과 결과, 추론 등 논리적 사고의 기반을 닦기 시작한다. 따라서 기승전결이 갖추어진 그림책이 좋은데 이는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결론을 추측해보는 등 여러 가지 논리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은 화려하고 환상적인 것보다 사실적으로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한 삽화 등이 많은 것이 좋다. 그림책은 내용이 많지 않으므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공간을 마련하여 직접 읽어주고 책에 대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나친 학습효과를 따지는 것보다 취향을 고려해 독서 자체에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과목과 연계한 시리즈물 좋아
저학년부터 직접 책 고르는 능력 키워야
점점 어려워지는 공부 따라가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랴, 나름대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생활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가끔은 또래들과의 활동에서 속이 상할 때도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질 때 부모가 선물하는 재미있는 상상이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책이 훌륭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
8세부터는 본격적인 학습활동과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로 다양한 종류의 도서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 10세 전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뚜렷해지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과 연계된 도서가 좋다. 수학동화, 과학탐구서, 철학 이야기와 같은 여러 분야가 압축된 시리즈물 책을 읽도록 안내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는 본인 스스로가 책을 골라서 읽는 능력을 키우기에도 가능한 시기이므로 책 선택의 자율권을 아이에게 주도록 한다.
10~13세 장래희망에 관심 생길 나이
관심분야, 생활상식 등을 다룬 책 추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자의식이 강해지고 세상에 대한 비판력도 생긴다. 이성 고민도 많고 지나치게 많은 학업의 부담도 큰 짐이다. 이때는 또래와의 게임이나 TV 시청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 아이들에게는 마음에 자유를 줄 수 있고 여러 고민을 공감하면서 풀어줄 수 있는 책이 좋다. 동시에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생활지침을 제시해 주는 책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10~13세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이외에도 관심사가 넓어지는 단계이므로 관심사를 발굴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역사,의학분야, 사회적 문제 등을 다룬 책을 통해 상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곧 사춘기에 접어들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에 관한 관심도 증폭된다. 이 시기에 관심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접한다면 미래에 대한 설계와 건강한 장래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양산시립도서관이 ‘강력추천’하는 어린이날 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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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1만2천원 (5~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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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 1만1천원 (초등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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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김영사, 9천500원 (초등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