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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화요살롱]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녹색의 의미..
오피니언

[화요살롱]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녹색의 의미

최용희 기자 yonghee32@nate.com 입력 2012/05/22 11:16 수정 2012.05.22 11:16




 
↑↑ 엄상오
양산대학교 전기에너지과 교수
 
5월의 오후 교정은 너무나도 푸르다. 수업을 마치고 연구실에서 내다본 먼 산과 교정은 오후 햇빛에 푸르른 녹색 향연이 펼쳐져 안구(眼球)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녹색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대표적인 색이면서, 생산의 계절, 봄을 상징하기도 하고, 화가인 샤갈에게는 녹색이 자신의 고향인 러시아의 농원을 떠올려주는 색이기도 하다.

녹색은 우리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으로서 그 상징적 의미는 무엇일까? 영원한 젊음, 생명, 희망 등 많은 상징적 의미와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즉 평온하게 해주며,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주는 색의 성향도 가지고 있다.

녹색은 우리에게 대자연의 넉넉함을 제공하는 봄을 연상시키는 색으로서, 생명의 부활과 성장, 번영의 색이요, 넘치는 에너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봄이 되면 제일 먼저 움트는 새싹처럼 에너지의 색, 의지의 색임과 동시에 새싹과 푸르게 우거진 숲, 푸르른 빛 녹색의 바다처럼 자연에 대한 끝없는 사랑은 대부분 녹색으로 표현된다. 녹색은 신선함과 더불어 건강과 자연, 다산, 생명의 색깔을 상징하기도 한다.

녹색은 인간과 인간, 사람과 자연, 문화와 문화 사이의 분열 치유 의미,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평등의 의미 내포, 싱싱한 녹색이 주는 활기참으로 인해 생명의 재생과 부활, 희망과 예지, 환희 등의 상징적 의미 또한 가진다. 그래서 병원의 수술실 가운도 녹색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은 색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까? 단순히 눈으로 색을 보지만, 실제는 마음으로 색을 느끼기 때문에 색에 반응하는 인간의 감성 또한 사회적인 여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서 우리에게 부정적인 의미를 상징하고 있는 붉은색이 2002년 월드컵경기 때 전 국민의 응원복장으로 상징되면서 긍정적인 색의 의미를 확실하게 획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우리 양산은 녹색의 의미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양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시민의 자부심임과 동시에 오랫동안 가꾸고 간직해 온 천혜의 자연경관 하에 시민이 행복한 도시, 자연과 사람이 아름다운 녹색도시를 비전과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나날이 새롭게 변화 발전해 가는 번영과 희망의 도시를 추구해 가고 있다. 또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한편으로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거나 훼손된 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 지출을 수반하면서 환경복원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개발이라는 주제 하에 훼손되어 가고 있는 자연경관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 아픈 심정은 나만이 느끼는 사항이 아닐 것이다.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솔직하다. 태초부터 자연은 뿌린 만큼 거두고, 땀 흘려 가꾼 만큼 수확하게 하는 진리를 인간에게 가르쳤다. 뿌리지 않고 거두려 해도, 땀 흘린 것보다 더 많은 수확을 바란다고 해도 자연은 결코 이를 허락하지 않으며, 훼손된 녹색이 한순간 쓸고 닦는다고 금방 자연이 그대로의 ‘녹색’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 인간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최근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전 지구적 관심사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사항으로 우리나라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획기적인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하였으며, 이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였다. 또한 색상을 지난 정부까지는 정책 앞에 수식어로서 현 정부처럼 많이 사용한 정부정책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부분 정책들 앞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색상 단어 중에 ‘녹색’이라는 수식어를 연상할 것이다. 녹색은 환경보호를 통해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라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녹색성장, 녹색산업, 녹색도시, 녹색일자리, 녹색교통, 녹색환경, 녹색경영, 녹색기술 등.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 ‘녹색 혁명’ 열풍이 불고 있다. 녹색 문명의 시대 즉, 녹색성장은 이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좌시할 수 없는 현안이 되었다. 지구공동체를 이루는 인류는 새로운 세계관의 정립을 통해 지금까지의 산업형태가 낳은 병폐를 치유해야 함을 말한다. 주요 선진국들은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다투어 녹색시장을 선점하려 하고 있고, 세계 각국이 “그린비즈니스는 미래의 성장동력”이라며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환경과 성장이 공존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우리의 미래고, 어떤 국가나 기업이든 여기에 동참하지 못하면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과 국가적 위상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양산도 건강하고 행복한 녹색환경도시로서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많은 기업도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과 기술 경영의 혁신적 발전 속에서 지구촌의 핵심과제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모든 기업은 사회적 책임완수 차원을 넘어서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친화형 경영을 필수 요건으로 인식하여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생활양식의 전환과 새로운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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