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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의회 증축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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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의회 증축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입력 2012/06/05 09:21 수정 2012.06.05 09:21
불법하도급ㆍ감독 부실 의혹… 재시공도 오류투성이

서진부 의원 “부실 감싸는 공무원 관행 개선 필요”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이지만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시의회 증축 사업과 관련, 시의회의 부실시공 지적에도 불구하고 담당공무원과 시공업체 등 공사 관계자들이 시의회의 지적을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해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의 책임을 강조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서진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회 증축 공사의 부실과 불법하도급 의혹, 공무원의 관리ㆍ감독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승강기 설치, 멀티미디어실ㆍ모니터실 설치 등을 위해 의회 청사 증축 공사에 착수했지만 일련의 공사 과정을 살펴보니 설계도면과 시방서, 내역서 등 공사관련 서류와 실제 시공이 다른 점을 발견하고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에 따르면 사업비 3억2천여만원을 들여 착공한 의회 청사 증축 사업을 점검하던 가운데 지난 2월 구조물과 방수, 창호, 조적(벽돌쌓기), 단열재 시공 등에서 설계도면과 달리 시공된 부분을 발견하고 시와 업체측에 재시공을 요구했다는 것. 하지만 재시공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정은 여전히 설계와 달리 잘못된 방식으로 시공됐지만 업체는 물론 관리ㆍ감독해야할 공무원마저 이를 묵인한 채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것이 서 위원장의 주장이다.

서 위원장은 “옥상 방수공사의 경우 재시공 요구에 따라 3차례 재시공을 했지만 여전히 설계와 다를 뿐 아니라 공사의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공무원의 관리ㆍ감독 부실과 불법하도급에 따른 문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청사조차도 부실한 관리ㆍ감독이 이루어지는데 다른 관급공사 현장 역시 잘못된 시공으로 시민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는 불신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우선 시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하면서 시가 계속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불법하도급 의혹에 대한 수사 의뢰, 행정집행에 따른 감사 청구 등의 방안을 의회 차원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위원장은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을 가진 건축전문가로 당선 이후 산업건설위원장으로 공공시설 건축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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