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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더 이상 초보운전이라 부르지 말라..
생활

더 이상 초보운전이라 부르지 말라

최용희 기자 yonghee32@nate.com 입력 2012/06/05 17:31 수정 2012.06.05 05:33




주부 김초보(40, 가명)씨는 오늘 아침도 근처 마트를 가기 위해 시내주행을 나섰다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출근길 통행량이 많은 빽빽한 차로에서 차선변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옆 차선 차들은 양보란 찾아보기 어렵고 남들 사정 알아주기엔 바쁘다. 비보호 좌회전을 하고 싶은 김 초보씨, 차안에서 혼자 당황하며 입술이 바짝 마르기 시작한다. 삼십 분 째 직진으로 기름낭비,  시간낭비에 잔뜩 혼자 화가 난 김 초보씨. 언제 이 험한 도로 위를 당당히 질주할 수 있을까?

정리_ 최용희 기자 yonghee32@ysnews.co.kr    
자료_ 도로교통공단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초보들 차선변경 가장 어려워
끼어들기 겁먹지 말자 


초보운전자들이 주행을 할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끼어들기 즉, 차선변경이다. 경험이 부족한 초보운전자들이 차선변경의 적당한 타이밍을 가늠하고 차선을 바꿔 차의 앞머리를 밀어 넣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사이드미러에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으므로 고개를 살짝 돌려 직접 확인하는 하라. 이때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가 확보된 상태인가? 만약 가고자 하는 차선에 차가 지나가고 있는가? 바로 그때다. 그 차의 트렁크가 내 차 앞바퀴 부분을 통과할 때 그 순간 바로 핸들을 돌려 들어서라.

초보라면 1차로는 피하는 게 상책. 각 차로에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고속도로의 경우 1차로는 고속·추월차로, 1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2·3·4차로는 주행차로다. 초보운전자의 경우 멋모르고 1차로를 이용해 달리다가 주변 운전자들의 등쌀에 겁먹은 경험이 한두 번쯤 있을 것. 고속도로는 신호등이나 보행자가 없어 운전하기 편하지만, 주변 차량의 속도가 평소의 두 배 가까이 되므로 차선변경 시 항상 집중하고 자신이 없다면 당당히 3,4차로로 빠져라.

차가 차선 왼쪽으로 쏠린다?
정중앙으로 달리는 비법 공개


매번 조수석에 앉았을 때와는 다른가? 운전석이 차 한가운데가 아니라 왼쪽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이 미숙한 초보자는 어떻게 해야 차선 중심을 벗어나지 않고 달릴 수 있는지 파악이 안 돼 혼란스럽다. 한쪽으로 치우쳐 달리게 되면 넓은 도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옆 차선 과속차량과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① 도로 삼등분하기 차선 안에 두 개의 선을 그어 삼등분으로 나누고 그 중 왼쪽 선과 몸 중앙을 맞추며 운전해라.

② 왼쪽 어깨와 왼쪽 차선 맞추기 운전석을 기준으로 왼쪽 차선이 내 왼쪽 어깨를 스치듯 지나간다고 생각하면 쉽다. 태평양만큼 넓은 어깨거나 한 줌이 채 안 될 정도로 좁은 어깨가 아니라면 누구나 차선 중앙으로 달리기가 쉽게 가능하다.

③ 고속 주행 가능한 한 시선을 멀리 80m 이상 전방을 바라보고 이때 운전자의 오른쪽 허벅지가 차선 중앙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악마의 구간’ 원동 에덴벨리
급경사·급커브 대처 운전자세

지방도1051호선 원동면 장선리〜에덴벨리 고개 3㎞ 구간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악마의 구간으로 불린다.

2003년, 2011년 버스추락으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스키장이 개장하는 겨울은 항상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급커브 코스에서 자동차의 앞바퀴는 직진방향으로 되돌아가려는 복원력이 작용한다. 이때 초보운전자는 긴장하지 말고 핸들을 손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가볍게 쥐어야한다.

초보 운전자 대부분이 내리막길 주행에서 브레이크 하나만을 조작하기 때문에 오르막길에서 보다 운전하기가 쉽고 편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내리막길 등에서 과다한 브레이크 사용은 브레이크액 온도가 온도는 300~400℃까지 쉽게 상승해 브레이크가 기능을 약하게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제동장치 이상으로 인명사고가 발생될 염려가 많기 때문에 엔진브레이크(기어를 1단 혹은 2단으로 변환해 사용)를 사용하여 풋 브레이크의 과열을 막자.

손짓만으로 개념충만 운전자 되기
미안하면 비상등을 켜라


도로 위에도 나름 예절이 있다. 주차 요령이나 응급상황 시 대처요령도 중요하지만 도로위의 운전자들과의 소통하는 예절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비상등은 고마움을 전달할 때에도 쓰인다. 다른 차의 배려나 양보를 받았을 때 비상등을 두어 번 깜박이게 해 인사한다. 도로에서 갑자기 서행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비상들을 켜 뒤차 운전자에게 알린다.

방향지시등은 미리 켜자. 차선 변경을 하려면 적어도 5초 전에는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간혹 차머리부터 들이밀며 갑자기 방향지시등을 켜거나 그마저도 생략하는 운전자를 볼 수 있다. 초보운전자들이 그러면 간혹 머리가 치미는데, 그럴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방향지시등을 켜고 몇 초 정도 지난 후 사이드미러를 확인하고 차선 변경을 하는 습관을 기르자.

전조등은 반대편에서 운전하는 운전자에게는 시야가 흐려져 부담을 줄 수 있다. 커브 길이나 신호대기 중 맞은편에서 차가 올 때에는 전조등의 각도를 아래로 조절하는 배려를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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